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오지환의 타격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양 감독은 10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지환이는 아직 타격에 눈을 뜬 것이 아니다. 2할6푼에서 7푼 정도를 칠 타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과정에 있다. 미래에 더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전반기 58경기에서 타율 2할2푼8리 6홈런 30타점을 기록했으나, 후반기 45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13홈런 37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연타석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양 감독은 “지환이가 이제 좀 힘을 빼고 치는 것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더 느껴야 한다”며 “군대에서 2년 동안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 WBC에 강정호가 유격수로 나가지 않는다면 선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전날 홈런 포함 3안타를 친 히메네스와 관련해서도 “히메네스는 최근 좋았을 때의 타격 밸런스가 나오고 있다. 좋아질 것 같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소사의 호투 원인을 두고는 “어제는 이전보다 확실히 볼이 좋았다. 몸쪽 승부가 많아진 것도 효과를 본 것 같다. 2회에 맞았지만, 당시에는 두산 선수들이 워낙 잘 쳤다”고 돌아봤다.
5회 채은성의 대타 투입을 놓고는 “내가 보기에는 어제 (장)원준이의 공이 평소보다는 예리하지 않았다. 은성이를 넣으면 되지 않을까 싶었고, 은성이가 직구를 잘 치면서 득점이 나왔다. (정)성훈이는 더 뒤에 찬스 상황에서 넣으려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이준형에 대해서 "(우)규민이가 빠졌을 때부터 준형이의 선발 등판을 계획했다"고 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