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집안싸움을 바라보는 류중일 감독의 시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9.10 16: 38

타격왕 레이스가 흥미롭게 흘러가고 있다. 삼성 최형우와 구자욱이 공동 1위(.367)에 등극하며 사자 군단의 집안 싸움이 본격화됐다. 
타격 및 타점 선두를 질주중인 최형우는 "나는 타격 1위에 관심없다. 오로지 타점왕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홈런보다 타점에 대한 욕심이 더 많다. 타격왕은 나보다 구자욱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구자욱은 "(타격왕 등극은) 꿈이자 목표 가운데 하나다. 타격왕 등극에 대한 목표는 변함없다"면서 "하지만 (타격왕 등극을) 의식하다보면 하루 하루가 복잡해지지 않을까. 하던대로 하겠다"고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10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타격왕은 최형우와 구자욱 가운데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형우는 타격왕보다 홈런왕이 돼야 한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속내. 4번 타자로서 정확성보다 파괴력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홈런왕에 대한 설문 조사를 통해 최형우-테임즈 2파전이 예상됐는데 현재 차이가 크다"고 덧붙였다. 테임즈는 2년 연속 40홈런 고지를 밟은 반면 최형우는 30홈런을 달성하지 못했다. 
9일 현재 24홈런을 기록 중인 최형우는 "30홈런은 꼭 채우고 싶다"고 수 차례 말해왔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작년보다 홈런 페이스가 떨어진 느낌이다. 남은 경기에서 10개 칠 수 있을까. 최대 4~5개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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