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는 절대적으로 오늘 같은 경기를 하면 안 된다".
전북 현대가 아쉬움을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전북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서 2-2로 비겼다. 전북은 레오나르도와 이동국이 연속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내리 2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경기 후 만난 최강희 감독은 "홈에서 2-0 이기고 있다가 비긴 만큼 많이 아쉽다. 분명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오는 13일 상하이 상강(중국)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좋은 분위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아쉽다"며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내용과 결과 모두 놓쳤다. 오랜만에 소화한 낮경기 때문이지 선수들의 몸상태가 무거웠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휴식기 동안 훈련을 잘해서 선수들의 몸상태가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에서는 무거운 선수들이 있었다. 오랜만에 낮경기를 해서인지 집중력도 떨어졌다"고 답했다.
가장 큰 아쉬움은 2실점이다. 집중력 부족으로 내리 2골을 내줬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득점은 중요하지 않다. 2-0 상황에서 후반전 운영이 안 좋았다"며 "홈에서는 절대적으로 오늘 같은 경기를 하면 안 된다. 무패 행진 때문에 선수들이 알게 모르게 집중력 저하로 나타났다. 빨리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놓쳤지만 좌절은 없다. 상하이 상강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오늘 경기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상하이 상강전은 집중력 높은 경기가 필요하다"면서 "상하이 상강전에서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오늘 경기에 대해 실망하지 말고 준비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