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말 대폭발·허프 무실점’ LG, 롯데 꺾고 공동 5위 점프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9.10 20: 58

LG 트윈스가 4회말 7점을 뽑으며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4차전에서 9-6로 승리했다. 
LG는 선발투수 이준형이 3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이 가장 중요한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가져갔다. 4회말 5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롯데의 실책성 플레이로 만들어진 찬스서 점수를 더해 앞서나갔다. 정성훈이 3타수 3안타, 이천웅이 5타수 2안타, 오지환도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날 엔트리에 등록된 데이비드 허프는 2⅔이닝 무피인타 무실점투구로 완벽한 복귀전을 만들었다. 

이로써 LG는 시즌 전적 61승 65패 1무를 기록, KIA가 kt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KIA와 공동 5위가 됐다. 
반면 롯데는 4회초 4점을 올려 앞서갔으나 악몽 같은 4회말을 보내며 허무하게 패했다. 4회말 선발투수 박세웅이 집중타를 맞은 것 외에도 포일과 폭투, 포구 실수와 송구 실수 등 나오면 안 되는 플레이가 반복됐다. 2연패에 빠진 롯데는 시즌 전적 56승 69패 1무가 됐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롯데는 4회초 이준형이 김문호와 황재균에게 연속 볼넷을 범해  손쉽게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오승택의 타구가 내야진을 넘어가며 무사 만루가 됐다. 대량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에서 김상호가 바뀐 투수 이동현을 상대로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어 오승택과 김상호는 폭투로 진루했고, 전준우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다시 만루에서 정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0이 됐다. 이어 김준태가 최성훈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더했다. 그러나 롯데는 손아섭이 유격수 플라이, 김준태가 폭투를 생각하고 2루로 향하다 태그아웃되면서 주루사로 허무하게 4회초를 마쳤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이천웅과 박용택이 연속으로 중전안타를 날려 무사 1, 2루가 됐다. 포일로 무사 2, 3루가 됐고, 히메네스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2-4로 롯데를 추격했다. LG는 멈추지 않았다. 오지환이 적시 2루타, 정성훈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쉽게 4-4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이병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상대의 실수에 힘입어 역전까지 성공했다. 유강남의 유격수 땅볼 병살타성 타구에 신본기가 에러를 범해 1사 1, 2루, 손주인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1사 만루가 됐다. 롯데는 박세웅 대신 김성재를 등판시켰는데 김용의가 3-2-3 병살타성 타구를 쳤으나, 김상호의 홈 송구가 높게 이뤄지며 홈 포스아웃에 그쳤다. 
타선이 일순, 이천웅이 2사만루서 타석에 섰는데 김성재의 폭투에 3루 주자 유강남이 득점, LG가 5-4로 역전했다. 그리고 이천웅이 2타점 2루타를 쏘아 올려 LG는 7-4로 도망갔다. 
롯데는 5회초 김문호가 볼넷, 황재균도 바뀐 투수 신승현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1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LG는 허프를 등판시켰고, 허프는 오승택을 우익수 플라이, 김상호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완벽히 위기를 탈출했다. 
허프는 7회초까지 롯데 타선을 봉쇄했고, 8회초는 김지용이 막았다. LG는 8회말 2사 1, 3루 찬스서 안익훈이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쐐기점을 올렸다. 
롯데는 9회초 임정우을 상대로 강민호의 2루타와 최준석의 볼넷 출루, 그리고 손아섭의 적시타로 득점했다. 박종윤의 2루 땅볼에 김동한이 득점해 6-9가 됐다. 그러나 임정우가 더 이상 점수를 허용하지 않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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