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아쉬운 손흥민, 폭발력보다 꾸준함 필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9.15 06: 18

손흥민(24, 토트넘)의 폭발력은 검증됐다. 다만 꾸준함이 아쉽다. 
토트넘은 1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예선에서 AS모나코에게 1-2로 패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토트넘은 E조 최하위로 출발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스토크 시티전에서 EPL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경기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주전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는 전반과 후반 한 차례 원터치 슈팅으로 2골을 뽑았다. 해리 케인의 쐐기골까지 도우며 2골, 1도움으로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했다. 손흥민은 주간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주가가 폭등했다. 

비시즌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던 손흥민이다. 리우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돼 활약한 그는 8강전서 온두라스에게 패해 눈물을 쏟았다. 병역면제혜택도 날아가게 됐다. 곧바로 국가대표팀에 복귀한 그는 중국전 3-2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이 시리아와 0-0으로 비기자 손흥민의 공백이 컸다는 지적도 나왔다.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이적도 추진됐다가 불발됐다. 손흥민의 몸값이 400억 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결국 이적은 불발됐다. 손흥민의 2골 대활약은 모든 잡음을 일거에 해소했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에게 다시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모나코전에서 전술적 변화가 있었다. 왼쪽 날개로 뛰었던 손흥민이 오른쪽 날개로 투입됐다. 알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빠지고 라멜라, 에릭센과 호흡을 맞췄다. 5일 만에 나선 경기서 손흥민은 몸상태는 좋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포체티노는 전반전 종료 후 손흥민과 뎀벨레를 교대했다.  
축구선수가 모든 경기서 잘할 수는 없다. 손흥민의 폭발력은 지난 경기서 충분히 검증이 됐다. 다만 언제 어느 포지션에 넣어도 감독의 의도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전술적 소화능력과 꾸준함은 아쉽다. 토트넘은 비시즌 많은 2선 공격수들을 보강했다. 손흥민이 부진하면 언제든 교체카드가 투입될 수 있다. 지금 손흥민에게 필요한 것은 신뢰를 줄 수 있는 꾸준함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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