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외국인 투수 조쉬 로위가 KBO리그 데뷔 후 최고 피칭을 했다.
로위는 2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kt는 로위의 호투에 힘입어 NC에 6-2로 승리. 7연패를 끊었다. 또한 수원 NC전 8연패에서도 탈출했다.
후반기 kt에 합류한 로위는 “팀 내 구위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제구가 문제였다. 위기 상황에서 위력적인 변화구로 삼진을 뽑아내면서도 많은 볼넷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 등판해 43⅔이닝을 소화했고 30개의 볼넷을 내줬다. 그나마 최근 등판에선 호투했다. 9월 3경기서 평균자책점 3.71의 기록.

처음 만난 NC를 상대로도 호투했다. 박석민, 에릭 테임즈가 빠진 NC 타선이었다. 하지만 NC는 수원만 오면 힘을 냈다. 지난해 9월 6일 경기부터 수원에서 무려 8연승을 거뒀다.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등이 모두 수원에서 강했다. kt로선 수원에서 만나는 NC가 악몽의 대상이었다. 특히 최근 7연패로 침체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로위를 내세워 연패 사슬을 모두 끊었다. 무엇보다 로위는 이전보다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팀 타선도 1회부터 3득점을 지원했다. 2회 1사 1루에선 모창민을 5-4-3 병살타로 솎아냈다. 3회에는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고 2사 1,3루에서 박민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 수비 실책으로 나성범을 출루시킨 후에는 이호준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로위는 순조롭게 이닝을 소화했다.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연속 병살타를 1개씩 솎아냈다. 선두타자를 출루시키고도 큰 위기를 맞지 않은 이유였다. 7회에도 등판해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로위의 좋은 변화구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니 NC 타자들도 쉽게 칠 수 없었다.
로위는 7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고 홍성용으로 교체됐다. 기대 이상의 호투였다. 최고 구속 148km의 패스트볼(47개)에 커브(20개), 포크볼(18개), 체인지업(8개), 투심 패스트볼(2개)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율도 63%로 좋았다. kt는 로위에 이어 불펜진의 호투로 리드를 지키고 연패를 끊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