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승률 복귀’ PIT, WC 마지막 불씨 살렸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9.21 12: 20

WC 경쟁 팀인 STL, SF와는 여전한 격차
최대한 많이 승리하며 다른 팀 결과 살펴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와일드카드를 위한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피츠버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피츠버그는 75승 75패가 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전력이 강하지 않은 밀워키를 맞아 초반부터 득점에 성공한 피츠버그는 확장 로스터가 적용되는 9월의 이점을 살렸다. 퀵 후크를 하는 바람에 선발 스티븐 브롤트가 4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하고 투구를 마쳐 데뷔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지만, 대신 이어 던진 투수들이 무실점하며 팀에 승리를 가져다줬다.
이날 이전까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2위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피츠버그에 4.5경기차로 앞서고 있었다. 이미 많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피츠버그는 이날 승리로 마지막 불씨를 살려두는 것만은 성공했다.
앞으로도 일정이 빡빡해 피츠버그의 와일드카드 획득은 결코 쉽지 않다. 밀워키와 남은 2경기를 치른 뒤 피츠버그는 휴식일 없이 홈으로 이동해 워싱턴 내셔널스, 시카고 컵스와 7연전을 벌여야 한다. 그리고 다시 휴식 없이 세인트루이스로 건너가 원정 3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친다.
희망이 있다면 이미 중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컵스가 원정 4연전에서 무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리고 조금 승차를 좁혀놓으면 마지막에 세인트루이스와 3번의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전력만으로 보자면 컵스는 피츠버그를 압도하고도 남을 힘을 지녔다.
피츠버그로서는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으며 와일드카드 1위인 뉴욕 메츠,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성적도 살펴야 한다. 세인트루이스와의 승차는 맞대결로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지만, 메츠와 샌프란시스코는 피츠버그의 영향권 밖에 있는 팀들이다. 마지막 불씨는 살렸지만 이래저래 가을잔치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nick@osen.co.kr
[사진] 밀워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