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강윤구, 789일 만의 1군 선발 복귀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9.24 06: 00

넥센 히어로즈 좌완 강윤구가 1군 마운드에 돌아온다.
강윤구는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2014년 12월 상무에 입대하며 군 문제를 해결한 뒤 지난 21일 제대한 강윤구는 제대를 앞두고 휴가 때 홈구장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1군 등판을 준비했다. 새 등번호는 65번.
강윤구는 올 시즌 퓨처스에서 선발로만 17경기에 등판해 8승2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77이닝 91탈삼진으로 탈삼진 부문에서 퓨처스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볼넷도 61개로 리그 3위를 기록했다. 대부분 더운 낮에 등판하면서 구속은 140km 초중반을 기록했으나 1군에 등판하면 구속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2014일 7월 28일 이후 789일만의 선발 복귀. 제대하자 마자 1군에 등록될 것을 고려해 상무에서는 8월 5일 이후 그를 등판시키지 않고 휴식을 줬다. 1,2군을 통틀어 강윤구의 실전 등판은 50일 만이 되는 셈이다. 강윤구가 2군에서의 실전 감각을 잊지 않고 성공적인 1군 복귀식을 치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
삼성은 23일 기준 팀타율 2할9푼3리로 리그 3위에 올라있는데 좌투수 상대 팀타율도 2할9푼5리로 3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리그 타율 1위 최형우(.368)는 좌투수 상대 3할5푼6리, 넥센전 4할4푼7리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 타율 2위 구자욱은 시즌 타율(.358)보다 좌투수 상대 타율(.396)이 더 높다. 두 좌타자의 벽을 넘어야 산다.
올해 강윤구를 지도한 이대환 상무 투수코치는 "윤구의 문제는 결국 제구력인데 윤구가 스스로 자신의 문제에 잘 알고 있고 고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그의 노력을 높이 샀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윤구에게 입대 전 과제를 줬으니 잘 해결해왔을 것이라고 믿는다. 2차례 선발 기회를 주고 괜찮으면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넥센은 후반기 신재영 외에 양훈, 박주현, 최원태, 김정훈 등이 토종 선발 자리를 채웠으나 포스트시즌에 내세울 만큼 임팩트 있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 투수는 없었다. 입대 전 통산 148경기의 1군 경험을 갖고 있는 강윤구가 시즌을 넘어 포스트시즌까지 걸린 팀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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