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가을 야구를 향해 올인을 할까?
KIA가 시즌 막판 뜨거운 순위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보강 전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바로 군에서 제대한 내야수 김선빈, 부상 이탈 병 외야수 나지완과 내야수 안치홍 트리오의 1군 가세 여부이다. 이들은 27일 광주 LG전에 앞서 복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팀 상황이 녹록지 않다. 4연승 이후 NC와 kt에게 덜미를 잡힌 KIA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4위 LG에 2경기 차로 뒤져있다. 게다가 27일 광주에서 LG와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역전 4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이다. LG의 가파른 상승세를 고려하면 최대의 전력으로 맞붙어도 승산을 장담하기 어렵다.

또 하나의 고민도 있다. 자칫하다간 5위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에 직면했다. 남은 6경기에서 5위 매직넘버는 4. 자력으로 5강에 들어가려면 4승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즉, 4경기가 남은 SK가 전승하면 3승이 필요하지만, 삼성이 8전 전승하면 4승을 해야한다. 삼성과 2경기가 있어 전력 보강이 절실하다.
팀의 공수에서 수혈이 필요하다. 지난 23일 마산 NC 경기, 25일 수원 kt 경기의 패인은 내야 수비의 실책에 있었다. NC전은 병살타성 타구를 유격수 박찬호가 뒤로 빠뜨리며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kt전은 2회 2루수 김주형의 실책으로 두 점을 헌납하며 주도권을 내주었고 1점 차 패배로 이어졌다.
현재 세 명의 선수는 1군에 올라오기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늑골 미세골절상을 입은 나지완. 그가 없는 15경기에서 KIA 타선은 타율 2할 5푼 5리(10위), 경기당 4.47득점(9위)의 빈타에 허덕였다. 성적은 6승 8패로 부진했다. 이제는 통증 없이 정상 타격이 가능하다. 복귀한다면 지난 9월 7일 이후 20일 만에 1군에 올라온다.
경찰청 제대 후 복귀 4경기 만에 오른쪽 내전근(허벅지) 통증으로 빠진 안치홍도 타격과 수비 모두 정상 플레이를 할 수 있다. 2년 만에 복귀 이후 마음이 들떴으나 차분하게 훈련을 하면서 안정을 찾았고 적응을 마쳤다. 2루 수비의 빈틈을 메우며 공수에 안정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있다.
전역 후 적응 훈련을 가진 김선빈의 활약도 관심을 끈다. 1군 실전을 못 해 타격과 수비에서 어떤 모습일지 지켜보아야 한다. 특유의 센스를 갖췄기 때문에 실력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8번 안치홍과 함께 '38 키스톤콤비'가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낼 것인지도 팬들에게는 커다란 관심사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