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뜨거운 안타왕 경쟁, 누가 유리할까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9.29 06: 16

최형우, 8월 이후 최고 타격감… 경기 수도 유리
2위 김태균-3위 이대형 몰아치기 능력이 관건
올 시즌 최다 안타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타이틀의 주인이 조금씩 가려지고 있다. 각 팀 당 적게는 4경기, 많게는 10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 최형우(삼성)는 타율(0.374), 안타(186안타), 타점(137개) 등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타격왕 경쟁에서도 멀리 앞서 가는 모습. 안타 부문도 여전히 경쟁은 치열하다.
최다 안타 1~3위에 올라있는 최형우, 김태균(한화), 이대형(kt)는 공교롭게도 가을 야구가 힘들어진 팀들이다. 하지만 세 타자 모두 180개 이상의 안타를 때려내며 타이틀에는 도전 중이다. 28일에는 세 팀의 경기가 모두 예정돼 있었으나 비로 인해 대전 한화-두산전만 열렸다. 김태균은 이 2경기에서 안타 2개를 추가하며 최형우를 2개 차로 바짝 쫓았다. 3위 이대형은 181안타로 3위에 올라있다.
최형우의 페이스가 가장 무섭다. 최형우는 이들 중 가장 적은 131경기에 출전했음에도 최다 안타를 기록 중이다. 7월 말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이탈했고 8월 3일 1군에 복귀했다. 복귀 후 성적은 타율 4할2푼9리로 이 기간 최고의 활약이다. 최형우는 9월 10경기에서 2안타 이상, 6경기에서 3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페이스가 꺾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시즌이 막판으로 향할수록 타격감이 더 뜨겁다.
꾸준한 건 2위 김태균도 마찬가지다. 7월(0.397), 8월(0.409) 모두 타율이 고공행진이다. 9월 들어 3할6푼9리로 다소 떨어졌으나 최근 4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7월 이후에만 98안타를 때려냈다. 이 기간 최다의 기록. 3위 이대형은 8월부터 페이스가 꺾였다. 7월 타율 3할5푼3리에서 8월 2할9푼1리, 9월 3할2리의 타율이다. 그러나 1번 타자로 나오면서 많은 안타를 치고 있다.
삼성과 kt는 똑같이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반면 한화는 5경기가 남았다. 안타를 칠 기회는 최형우, 이대형이 더 많다. 멀티 히트만 따진다면 김태균이 58경기, 최형우가 56경기, 이대형이 52경기에서 2안타 이상을 쳤다. 아울러 이대형이 3안타 이상 18경기, 4안타 이상 8경기, 5안타 이상 1경기를 했다. 최형우는 3안타 이상 23경기, 4안타 이상 5경기, 5안타 이상 1경기를 치렀다. 마지막으로 김태균은 3안타 이상 16경기, 5안타 이상 1경기를 기록했다.
역시 변수는 타격감이다. 지금의 타격감이 유지된다면 최형우가 최다 안타까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태균, 이대형 등 추격자들이 몰아치기를 한다면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시즌이 끝나고 누가 미소 지을지 궁금하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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