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에 가까웠다. 그러나 완벽하지는 않았다. 후반 1분 만에 허용한 실점이 옥에 티와 같았다.
전북이 환하게 웃었다. 전북은 지난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FC 서울과 홈경기서 4-1로 승리했다. 전북은 전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연속골을 터트렸다. 전북은 전반전에만 3골을 넣어 완승으로 홈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흠 잡을 곳이 없었다. 전북이 공을 들인 공격진은 최전방의 김신욱을 비롯해 좌우 측면의 레오나르도와 로페즈가 뛰어난 경기력으로 3골을 합작했다. 중원의 김보경, 이재성, 최철순은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는 것은 물론 서울의 빌드업을 차단해 경기를 주도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았다. 후반 1분 만에 허용한 득점 때문이다. 전북은 후반전이 시작한 직후 수비진이 집중하지 못한 사이 골을 내줬다. 실점 루트는 단순했다. 상대 수비수 곽태휘가 길게 지른 패스를 주세종이 가슴으로 받아 골로 연결했다.
전북의 제공권 장악이 뛰어나다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골이었다. 그러나 전북은 어떤 선수도 대응하지 못했다.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전북은 이 골 때문에 후반전의 흐름을 서울에 내줘 리드를 하고 있음에도 힘든 경기를 해야 했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39분 김신욱의 득점포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신욱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은 물론 다음달 19일 열릴 2차전 원정경기에서 2골 차로 패배해도 결승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후반 1분의 실점이 옥에 티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