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넥센, 8일 쉰 밴 헤켄 앞세워 반전 노린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9.29 10: 00

넥센 히어로즈 좌완 투수 앤디 밴 헤켄이 팀을 시즌 최다 연패 위기에서 탈출시키라는 특명을 받았다.
밴 헤켄은 20일 광주 KIA전 등판 후 9일 만인 2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넥센이 잔여 시즌 띄엄띄엄 경기를 소화하면서 밴 헤켄도 8일이라는 넉넉한 휴식을 얻었다.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등판하지 못하다 최근 빠짐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생겼을 피로도 풀 수 있는 휴일이었다.
팀은 20일 이후 4경기를 치러 4연패에 빠져 있다. 광주, 대구 원정 4경기에서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던 두 팀에 기습 공격을 받으며 시즌 팀 최다 연패 타이를 기록했다. 5연패에 빠지게 된다면 시즌 처음. 그것도 최근 매서운 기세를 잃지 않고 있는 리그 우승팀 두산을 상대한다. 시즌 전적은 5승1무9패 열세다.

밴 헤켄은 올 시즌 KBO 리그 복귀전을 두산을 상대로 치렀다. 7월 28일 두산을 만나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2사사구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화려한 복귀식을 치렀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구위가 조금 떨어진 상태지만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1선발. 토종 선발들이 대다수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에이스의 존재감은 이럴 때 더욱 필요하다.
넥센은 어느새 2위 NC와는 6경기 차로 멀어지고 4위 LG에 4.5경기 차로 더 가까워졌다. 연패 탈출은 물론 3위를 빨리 확정지어야 쫓기는 기분 없이 준플레이오프 준비에만 전념할 수 있다. 넥센의 3위 확정 매직 넘버는 '2'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 남은 6경기에서 2경기 만 이기면 된다지만 심리적으로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빨리 이겨야 한다.
29일 상대 선발은 좌완 허준혁이다. 올 시즌 두산의 5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26경기에 나와 4승6패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했다. 넥센을 상대로는 5월 14일 6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승을 거둔 바 있다. 최근 뒷심 부족에 고전하고 있는 넥센 타선과 불펜이 리그 선두 두산을 만나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건이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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