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신고식' 이대호, 美 캐릭터 '쿨에이드맨' 변신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9.29 07: 58

시애틀 매리너스 내야수 이대호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시애틀 타임즈'의 라이언 디비쉬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로빈슨 카노가 이대호에게 '루키 드레스업 데이' 의상으로 '쿨에이드맨' 모양 옷을 사줬다. 이대호는 감동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이노스웨스트'의 셰년 드레이어 역시 "클럽하우스 촬영이 금지됐지만 '루키 드레스업 데이'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대호의 쿨에이드맨 변장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쿨에이드맨'은 미국에서 유명한 과일향 음료수의 마스코트로 동그란 원형에 웃는 얼굴이 새겨져 있다.

궁금증은 곧 풀렸다. 넬슨 크루스가 SNS에 팀의 이벤트에 참가한 선수들의 사진을 올리며 이대호의 모습을 공개했다. 레오니스 마틴도 동료들의 '루키 드레스업 데이' 동영상을 올렸다. 이대호는 동영상 속에서 빨간 상의 앞부분에 '쿨에이드맨' 마스코트를 붙이고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그해 데뷔한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재미있는 의상을 입고 '신고식'을 치르는 것이 전통인데 지난 2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오승환은 통역과 함께 게임 캐릭터인 '슈퍼마리오' 의상을 입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김현수는 27일 텔레토비의 '뚜비'로 변신하기도 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대호는 29일 기준 103경기에 나와 73안타(14홈런) 49타점 32득점 타율 2할5푼3리를 기록했다. 애덤 리드와 함께 플래툰 시스템 출장하며 정기적인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도 첫 시즌에 선전했다. 29일 경기에는 결장했고 팀은 12-4 승리를 거뒀다. /autumnbb@osen.co.kr
[사진] 넬슨 크루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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