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2차전에 대처하는 맨유의 자세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9.29 11: 3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로파리그 2차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맨유는 오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조르야 루간스크(우크라이나)와 2016-2017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분명한 상승 궤도다. 나락으로 떨어진 맨유가 '루니 선발 제외'라는 카드를 꺼내들며 반전에 성공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프' 레스터 시티를 4-1로 완파하며 일순간에 분위기를 바꿨다.

▲ 루니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열린 레스터와 EPL 6라운드서 줄곧 선발로 기용하던 웨인 루니를 벤치로 내렸다. 3연패 뒤 리그컵서 3부리그 팀과 졸전 끝에 이긴 뒤 내린 전술적인 변화였다. 내내 부진했던 루니를 대신해 후안 마타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밑에서 처진 공격수 역을 맡았다.
신의 한 수 였다. 마타는 물 만난 고기마냥 펄펄 날았다.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폴 포그바와 함께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다. 마타는 루니보다 더 많이 움직였고, 더 나은 패스를 배달했다. 반면 이날 루니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7분이었다. 맨유는 '캡틴' 루니 없이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단 1경기로 증명했다.
루니는 조르야전도 선발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리뉴 감독은 "루니는 출전 하겠지만 선발로 나설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루니는 등에 문제가 있어 최근 훈련에 합류했다. 평소 같았으면 그를 시작부터 투입했겠지만, 기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부상자
맨유의 부상자는 루니를 비롯해 앤서니 마샬, 헨리크 미키타리안, 루크 쇼, 필 존스 등 5명이다. 조르야전에 출전 가능한 이는 2선 공격수인 루니와 마샬 정도다.
무리뉴 감독은 "마샬은 종아리와 발목 부상이 거의 회복됐다"면서 "많이 좋아져 조르야전에 뛸 수 있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복귀전이 임박한 미키타리안과 쇼는 한 타임 더 숨을 고른다. 무리뉴 감독은 "쇼는 감기가 걸려 열이 조금 나고, 목에 통증도 있어 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승리
맨유는 승리가 절실하다. 3연패 뒤 노샘프턴 타운(리그컵)과 레스터(EPL)를 잇따라 잡고 2연승을 달린 맨유가 조르야를 안방에서 물리친다면 시즌 초반의 상승세로 돌아갈 수 있다.
맨유는 지난 16일 페예노르트와 유로파리그 1차전 원정 경기서 0-1로 패해 조 꼴찌에 머물러 있다. 페예노르트(승점 3)가 1위, 페네르바체와 조르야(이상 승점 1)가 뒤를 잇고 있다.
맨유는 3차전서 만만치 않은 페네르바체(터키) 원정길에 오른 뒤 4차전서 일격을 가했던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맨유가 보다 손쉬운 상대인 조르야를 홈에서 꺾어야 하는 이유다.
무리뉴 감독은 조르야전서 베테랑 공격수인 이브라히모비치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내달 2일 스토크 시티와 리그 경기가 있지만 여러모로 승리가 절실한 맨유의 상황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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