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하게 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임시직임에도 "영광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잉글랜드 축구계가 혼란에 빠졌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최근 잉글랜드 매체 '텔레그래프'의 함정 취재에 말려 스스로 비리에 관련된 감독이라는 것을 밝혔기 때문이다.
불과 두 달 전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앨러다이스 감독은 결국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당장 다음달에 열리는 월드컵 예선을 위해 21세 이하 대표팀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감독 대행 자리를 맡겼다.

사우스게이트에게는 부담스러운 자리다.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자리를 완전히 수행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은 물론 앨러다이스 감독의 사건으로 대표팀 안팎이 어수선하다. 여러모로 상황이 좋지 않다.
그러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우 큰 영광이다"라며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내 조국을 위해 50경기 이상(57경기)을 뛰었고 주장 완장을 찼던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그래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감독직은 내게 큰 책임감과 큰 영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환경적인 요소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몇 달 동안 우리는 두 명의 감독을 잃었다. 그들은 내게 모두 좋은 이들이었다. 그래서 내 감정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그들이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1세 이하 대표팀을 다년간 지도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많은 선수들과 함께 했다. 그들 중에서는 성인 대표팀에 올라간 선수들도 있다. 우리는 경기를 앞두고 좋은 위치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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