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준비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
김현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9회 대타로 출전해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6호이자 대타로 나와서 친첫 홈런이었다. 볼티모어는 이 홈런으로 토론토를 3-2로 제압했다. 또한 시즌 86승(72패)으로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수성했다.
김현수는 팀이 1-2로 뒤진 9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섰다. 마이클 본이 2루를 훔쳤고 득점권에서 우완 로베르토 오수나와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연이어 파울 타구를 만들어냈고 9구 몸 쪽 패스트볼(95.7마일)을 받아쳐 우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나온 극적인 역전 홈런이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올 시즌 대타로 9타수 6안타, 홈런, 2루타, 2타점을 기록 중이다. 대타로 나왔을 때 OPS는 1.838. 김현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타로 잘 치는 비결에 대해 “특별한 건 잘 모르겠다. 안에서 미리 대타 사인이 나와서 준비를 잘 할 수 있다. 준비를 미리하는 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공들을 커트해낸 것을 두고 “카운트가 몰려서 파울이라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팀과 함께 페넌트레이스를 치르고 있는 것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라고 답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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