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출루' 김태균, 통산 홈런도 10위 진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29 13: 05

김태균, KBO리그 시즌 최다 297출루 달성
통산 홈런도 273개, 역대 공동 10위 진입
비록 한화의 가을야구 가능성은 물 건너갔지만 4번타자 김태균(34)의 기록 행진은 지켜보는 팬들에게 몇 안 되는 위안거리다.

김태균은 지난 28일 대전 두산전에서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출루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4회 우중월 솔로 홈런에 이어 7회 중전 안타로 멀티 출루에 성공한 김태균은 시즌 297번의 출루를 기록, 지난해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96출루)를 넘어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아직 한화는 잔여 5경기를 남겨 놓고 있고, 김태균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사상 첫 300출루 기록을 세울 게 확실시된다. 29일까지 김태균은 시즌 184안타로 이 부문 2위에 랭크된 가운데 리그 최다 104볼넷을 골라냈다. 아울러 몸에 맞는 볼 9개를 더해 총 297출루 기록이 만들어졌다.
이를 바탕으로 김태균은 시즌 출루율도 4할7푼4리로 리그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2012~2014년 3년 연속에 이어 2년 만에 개인 4번째 출루율 타이틀이 확정적이다. 개인 한 시즌 최고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는 김태균은 이 부문에서도 단일 시즌 6위에 해당할 만큼 대단한 페이스.
김태균의 기록은 출루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28일 두산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리며 2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김태균은 개인 통산 27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현역에서 은퇴한 김동주(전 두산)와 함께 KBO리그 역대 통산 홈런 공동 10위로 당당히 10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앞으로 4시즌 정도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통산 홈런 2위 양준혁(351개)의 기록도 충분히 넘볼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장타력이 떨어지는 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20홈런 이상 칠 수 있는 4번타자의 힘은 살아있다. 정확성과 선구안에 가려져 있지만, 지난 2008년 홈런왕(31개)을 차지할 정도로 김태균은 장타력이 있는 타자. 20홈런 이상 시즌만 8번이 될 정도로 꾸준함을 갖췄다.
2010~2011년 일본프로야구에서 2시즌을 보낸 공백을 감안하면 더욱 돋보이는 기록. 일본에서 2시즌 동안 총 22홈런을 터뜨린 김태균은 한일 통산으로 치면 295개의 홈런으로 300홈런도 머지않았다. 한국 14년, 일본 2년으로 16년째 프로 생활의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김태균은 우상 장종훈(1145타점)을 넘어 통산 1150타점으로 이 부문 역대 4위에 올라있고, 2985루타로 역대 10번째 3000루타도 15루타만 남겨놓았다. 통산 3위에 빛나는 볼넷도 997개로 역대 3번째 1000볼넷 기록도 남은 시즌 달성 가능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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