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인터넷 2.0 시대' KT, "한국 기가 인터넷 요금은 낮은 수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9.29 13: 38

KT가 '기가 인터넷 2.0' 시대의 막을 올렸다.
KT는 29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가 인터넷 가입자 200만 돌파를 맞아 '기가 인터넷 2.0' 시대를 선언했다.
기가 인터넷 2.0 시대는 인터넷 속도 향상 및 안정적인 공급에 초점을 뒀던 '기가 인터넷 1.0' 시대와는 달리 지역 및 경제적 제약 없이 누구나 1Gbps 속도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KT는 ▲전국 2만7,000여 아파트 단지(약 980만 세대) 기가 투자 완료 예정 ▲전화선(구리선) 기반에서도 1Gbps 속도를 구현하는 '기가 와이어 2.0' 솔루션 상용화 ▲최대 1.7Gbps를 제공하는 무선랜(Wi-Fi) 서비스 '기가 와이파이 2.0' 출시 ▲100Mbps 인터넷보다 100배 빠른 '10Gbps 인터넷' 등 4가지 방향에서 '기가 인터넷 2.0' 사업을 추진한다. 
KT 마케팅부문장 강국현 전무는 이날 "기가 인터넷을 위해 KT 모든 임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모든 노력을 쏟아부었다"면서 "KT는 내년까지 4조 5000억 원을 투자할 것이다. 이를 통해 국가 ICT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기가토피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국현 전무와의 일문일답.
▲ 기가 인터넷 200만 돌파와 2.0 시대가 의미하는 것은
- 기가 인터넷은 메가패스 가입자보다 2배 더 빨리 확산되고 있다. 고객들도 충분한 가치를 느끼고 있다. KT도 인터넷 사업 뿐 아니라 다른 사업에까지 대비하는 효과를 주고 있다. 국가 ICT 경쟁을 위해서는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을 위해 지금보다 속도가 더 빨라져야 한다. 무선이 20~50Gbps를 목표를 나가고 이것을 뒷받침하는 유선도 따라줘야 한다. 이를 통해 기가토피아가 완성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다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최근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기가에 대해 소비자들이 얼마나 좋아하는가, 속도를 강조하는 것은 과시욕이 아닌가라고 했는데
-경쟁사는 기가 인터넷을 1년 뒤 따라왔다. 경쟁사가 따라오지 않고 그런 얘기를 하면 좋았을 것이다. 기가 인터넷이 그만한 가치가 없는데 경쟁사가 기가 인터넷을 따라왔겠는가.
▲ 기가 인터넷이 경쟁사들도 따라 오고 있다고 했다. KT만의 기술이나 고객 혜택 측면에서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커버리지는 어떻게 되나.
-KT가 현재 제공하는 기가 인터넷 커버리지는 경쟁사보다 2~3배 더 많다. 기존 전화선에서도 기가 속도를 내는 와이어 독자 기술을 가지고 있다. 기가 와이파이 프리미엄도 2배 더 빠르다. 동시접속에도 더 강하다. 고객 혜택면에서 보면 기가 인터넷을 통해 충분히 가치를 느끼고 있다고 본다. 기가 LTE와 와이파이, 선없는 IPTV 등 서로 연계성을 가지고 있다. 
▲ 300만 돌파 시점은. 기가 인터넷이 가계 통신비 절감에 숨은 공신이라고 했는데 소비자 혜택이 어떻게 늘어나는 것인가. 기본료를 인하할 생각은 없나. 
- 300만은 확답 드리기가 곤란하다. 최선을 다해 빠른 속도로 가겠다. 경쟁사들이 기가 인터넷에 대한 마케팅이 공격적이라 인터넷 시장이 혼탁하다. 
통신비 절감 부분은 집 와이파이 속도가 빨라져 분명 절감 효과가 있다. 엄청난 투자를 한 것에 비해 미국이나 경쟁사보다 한국의 기가 인터넷 요금은 낮은 수준이다. 이해해달라. 
▲ 아파트 950만 가구에 100% 적용했다고 했다. 라이트 상품까지 포함된 것인가. 
-950만 가구는 1Gbps와 500만Mbps을 다 포함한 숫자다. 노후된 아파트의 경우 인터넷 회선이 2개인데 1기가가 되기 위해서는 4회선이 필요하다. 공사를 허용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 
▲ 해외 수출은 어떻게 되고 있나.
- 터키는 수출이 완료됐고, 스페인은 시범서비스 중이다. 나머지는 유럽 국가들이다. 통신 인프라가 낙후돼 기가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구체적인 국가 이름은 협상 중이라 말하기 곤란하다.
▲ 통신비 절감효과와 관련해 모바일, 유선은 다 정액제 요금이다.  요금 종량제 등으로 바꿀 의향은 없나. 1기가와 500메가 상품 비율은 어떻게 되나.
- 평균 사용량 기준이다. 고객들은 집에서 와이파이를 2기가 정도 사용한다. 이는 LTE 요금으로 계산할 때 그렇다. 가구당 LTE를 사용하는 고객이 2.4명인데 2명으로 계산한 것이다. 고객의 이용량을 평균으로 계산했다. 1기가와 500메가 고객 비중은 밝히기 곤란하다. 1기가 비중이 절반에는 미치지 못한다. 
▲ KT가 유선 얘기를 자꾸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5G로 갈때 유선은 어떤 역할을 하나.
- 5G가 되더라도 모든 통신 인프라가 무선으로 갈 수 없다. 기지국간 인터넷망이나 전용회선은 다 연결돼 있다. 무선은 아무리 속도가 빨라져도 주파수다. 주파수는 유한하다. 고객들이 사용하는 스트리밍 트래픽을 지금의 무선 통신망으로는 다 소화할 수 없다. 인터테인먼트쪽은 집에서 많이 사용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요금을 감당할 수 없다. 그래서 유선이 중요하다. KT는 기가 인터넷과 5G, 유무선을 결합해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강한 ICT 인프라를 만들 것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KT 마케팅부문장 강국현 전무가 기가 인터넷 2.0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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