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석, “고려대 꺾고 우승, 마음의 짐 덜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9.29 16: 25

은희석 감독이 부임 후 처음으로 대학농구리그를 제패했다. 
연세대는 29일 오후 신촌 연세대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 대학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고려대를 84-72로 눌렀다. 2연승을 달린 연세대는 2010년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첫 번째 정상에 올랐다. 부임 2년째를 맞은 은 감독은 지난 MBC배 우승에 이어 한 해 두 번째 우승을 경험했다. 라이벌 고려대를 꺾은 우승이라 의미가 더했다. 
우승 후 은희석 감독은 “오랫동안 연세대 농구가 고려대에 밀렸다. 동문으로서 선배들게 얼굴을 들지 못했다. 오늘 우승으로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었다. 앞으로 쭉 이어나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최준용, 천기범, 박인태 등 4학년들의 맹활약이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은 감독은 “프로 상위픽이 유력한 선수들이다. 자신들의 위치를 알고 선배로서 내 조언을 잘 흡수했다. 마지막에 웃었다”며 만족했다. 
연세대는 정기전 역전 무승부의 후유증을 딛고 대학리그 결승전에서 내리 2연승을 거뒀다. 은 감독은 “정기전 악영향을 예상했다. 작년을 돌아봤다. 정기전에서 비긴 것은 아쉬웠지만 체력적으로 우리가 나을 것이라 예상했다”면서 작전이 들어맞았음을 시사했다. 
부임 후 2년 째를 맞은 은 감독은 고려대를 꺾고 우승해 소기의 목적을 이뤘다. 그는 “지금 연세대의 팀 컬러를 유지해야 한다. 4학년들이 졸업해도 김경원, 안영준 등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길 바란다. 팀 컬러를 후배들이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신촌=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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