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5·CJ)이 신한동해오픈 대회 2연패를 향한 항해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안병훈은 29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 71, 6,933야드)에서 벌어진 ‘제 32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600만 원) 1라운드를 6언더파 65타로 마쳤다.
경기가 열린 인천지역은 짙은 구름이 햇빛을 자주 가리는 가운데, 깃발이 세게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강했다. 기온도 많이 낮아져 꽤 선선함을 느낄 정도. 작년 대회 챔피언인 안병훈도 오전조로 경기를 마치면서 바람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안병훈은 첫 2개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출발이 불안했지만 5번째 홀을 지나면서 감각을 되찾았다. 5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적어내며 1언더파로 전반홀을 마쳤다.
후반홀에 가서는 펄펄 날았다. 1,2번 홀 연속 버디, 5~7번홀 3연속 버디 행진을 펼쳤다. 6언더파를 만들어 놓은 안병훈은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 자리는 오후조에 편성 된 선수들이 라운드를 도는 사이에도 변하지 않았다.
안병훈은 “후반 4개 홀을 남기고 바람이 세졌다”며 “내일은 오늘보다 바람이 덜 불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안병훈도 부담스러워 할 정도의 바람이었지만 그 와중에서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바람은 불었지만 코스 자체는 안병훈이 딱 좋아하는 조건이었다. 안병훈은 홀 방향이나 벙커 위치 등이 한눈에 보이는 코스를 좋아하는데 베이즈베스트 청라 CC가 그 환경을 갖췄다.
“코스가 전장이 짧지도 길지도 않고 적당해서 좋다”는 안병훈은 “오늘 경기는 스스로 95점 정도를 줄 수 있을 정도로 좋았다. 경기 초반 실수가 아쉽지만 만족한다”고 말했다.
안병훈의 뒤로는 이승만(36), 김기환(25, 볼빅), 김태우 1468(23)이 1타 뒤진 2위그룹을 형성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는 올해 상금 규모를 2억 원 증액했다. 참가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한데, 2015년 일본투어 상금왕 김경태(30, 신한금윰그룹), 유러피언투어 ‘선전인터내셔널’ 우승자 이수민(23, CJ오쇼핑), ‘SMBC 싱가포르오픈’ 챔피언 송영한(25, 신한금융그룹) 등이 출전해 열전을 펼쳤다. 김경태는 1오버파, 이수민은 이븐파, 송영한은 2오버파를 적어냈다.
유러피언투어 ‘프랑스오픈’ 챔피언 통차이 자이디(47, 태국), 올 시즌 아시안투어 상금순위 선두 스콧 헨드(43, 호주)도 국내 골프팬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통차이 자이디 2언더파, 스콧 헨드 1언더파를 기록했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및 상금순위 선두 최진호(32.현대제철)는 2오버파로 다소 부진했고, 세계랭킹 54위의 대니 리(26.뉴질랜드)는 3언더파를 기록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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