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구 감독, “희생하는 배구가 필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9.29 18: 36

흥국생명을 잡고 KOVO컵 첫 승을 거둔 GS칼텍스의 이선구 감독이 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더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GS칼텍스는 2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그레이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25-23, 16-25, 25-23, 25-21)로 이겼다. 1승1패를 기록한 GS칼텍스는 조별예선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새 외국인 선수 그레이가 35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이어갔고, 황민경이 11점, 한송이가 10점을 보탰다. 공격 성공률에서 비교적 호조를 보였고 3세트를 잡은 뒤로는 기세를 타며 경기를 조기에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선구 감독은 “두 팀 다 관중을 즐겁게 하는 배구였던 것 같다. 다만 서브 리시브들이 많이 흔들리니까 세트 플레이를 못했던 경기였던 것 같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다만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에 대한 냉정한 시선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우리팀의 취약점은 리듬을 타면 서브 리시브가 잘 되는데 한 번 두 번 방심하면 자기들이 상대에게 리듬을 뺏긴다. 서브 리시브가 최고의 취약점이다. 그것을 보완해야 한다”라면서 “그래야 V-리그에서 끈끈한 팀이 될 수 있다”고 평소의 소신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팀 개편 방향에 대해 “세트 플레이를 많이 해야 한다. 서로가 희생하는 배구가 필요하고 남에게 기회를 더 줘야 한다. 한송이나 표승주가 이동 공격을 하는 등 팀 사기를 올리게끔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개인적으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팀을 구성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공격하는 선수는 공격만 하고, 속공을 때리는 선수는 속공만 때려서는 안 된다. 선수층도 대비해야 한다. 센터가 없는 상황에서 강소휘도 센터 훈련을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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