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리스 26점' KB손보, 현대캐피탈 꺾고 준결승행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9.29 21: 14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을 잡고 KOVO컵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KB손해보험은 2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예선 B조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21, 17-25, 25-22, 17-25, 15-10)로 꺾었다. 2승1패를 기록한 KB손해보험은 벼랑 끝에서 탈출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 우드리스는 4세트까지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5세트 강서브와 강타로 팀 승리를 견인하는 등 양팀 통틀어 최다인 26점을 올렸다. 트리플크라운에 서브 하나가 모자랐다. 김요한이 15점을 보탰고, 베테랑 센터들인 이선규 하현용이 14점을 합작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톤이 21점, 송준호가 18점, 신영석이 11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5세트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예선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미 한국전력이 3전 전승으로 B조를 1위로 통과한 가운데, 나란히 1승1패씩을 기록 중인 두 팀 중 승자만 준결승에 나갈 수 있었다. 때문에 1세트부터 접전이 벌어졌다. 1세트 초반에는 KB손해보험이 공격 호조에 힘입어 조금 앞서 나갔지만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인 현대캐피탈이 야금야금 추격해 시소게임이 벌어졌다.
균형이 무너진 것은 15-15였다. 노재욱의 서브 범실로 리드를 찾은 KB손해보험은 신영석의 공격을 우드리스가 가로 막은 것에 이어 이어진 상황에서는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3점을 앞서 나갔다. KB손해보험은 이후 블로킹과 상대 범실, 김요한의 스파이크와 블로킹까지 가세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주도했다. 7-8에서 문성민의 속공,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되찾은 현대캐피탈은 우드리스와 김요한의 공격이 연속 범실로 이어지며 11-8, 3점차 리드를 잡았다. 이어 12-9에서는 톤의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벌린 것에 이어 16-13에서는 톤의 서브 득점까지 가세하며 19-13까지 도망갔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유리한 상황에서 종반을 맞이한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만 톤이 4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는 등 블로킹에서 7-1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3세트는 반대로 KB손해보험이 중반 이후 힘을 냈다. 11-11에서 김요한의 오픈 공격, 권영민의 서브 득점, 우드리스의 블로킹으로 3점을 날아가 16-12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에 이르렀다. 현대캐피탈이 맹추격해 19-19까지 이르렀지만 범실을 넘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노재욱의 서브 범실, 우드리스의 오픈 공격에 이어 톤의 공격 범실까지 등에 업고 점수차를 벌린 끝에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도 중반까지 접전이 벌어진 가운데 중반 현대캐피탈이 상대 범실과 리시브 불안에 힘입어 15-11로 리드하며 기세를 잡았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4세트 들어 첫 선발 출장한 송준호가 대활약을 선보인 끝에 무난하게 4세트를 가져왔다.
결국 마지막까지 간 승부에서는 KB손해보험이 웃었다. 2-2에서 하현용의 연속 속공으로 2점을 앞서간 KB손해보험은 우드리스의 서브 득점과 상대 리시브 불안을 틈탄 김요한의 강타로 순식간에 6-2까지 도망갔다. 이어 KB손해보험은 우드리스가 다시 한 번 서브 득점을 꽂아 넣으며 점수차를 5점으로 벌린 끝에 기나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도 막판까지 따라붙었지만 5세트 초반 서브 리시브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KB손해보험은 1일 오후 2시부터 A조 1위 팀과, B조 1위를 차지한 한국전력은 2일 오후 2시부터 A조 2위 팀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skullboy@osen.co.kr
[사진]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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