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신인' 유승철-이승호, “윤석민-양현종 선배처럼”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0.03 05: 53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유승철(18, 순천효천고)과 이승호(17, 경남고)가 당찬 각오를 전했다.
KIA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에 앞서 ‘신인 선수 환영식’을 개최했다. 1차 지명을 받은 유승철을 비롯해 11명의 선수들이 팬들에게 첫 인사를 전했다. 또한 그라운드에서 함께 야구장을 찾은 부모님들께 KIA 유니폼을 입혀드렸다. 부모님들이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시구를 하면서 경기는 시작됐다.
신인 선수들에게는 설레면서도 떨리는 자리였다. 1차 지명된 우완 투수 유승철은 “많이 설렜다. 팬들을 보니, 저도 제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생기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아마 야구 때는 관중이 거의 부모님들이었다. 하지만 프로는 진짜 팬들에게 내걸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좌완 이승호 역시 “들어가기 전에는 긴장됐지만 인사를 드리면서 긴장이 풀렸다. 앞으로 여기서 뛰게 될 것이기 때문에 자신 있게 인사했다. 관중들이 있든, 없든 앞으로 모든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유승철, 이승호의 일문일답.
-KIA에 입단한 소감은?
유승철(이하 유): 어렸을 때부터 KIA 야구를 보면서 자라서 좋았다. 실제로 KIA에 계신 선배님들을 보니 좋았다.
이승호(이하 이): 처음부터 KIA에 오고 싶었다. 그래서 지명됐을 때 좋았다. 더 잘 해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
-닮고 싶은 선수는?
유: 무조건 윤석민 선배님이다. 2009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어렸을 때 봤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많은 베네수엘라를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고 던지시는 모습을 보고 존경하게 됐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지 얼마 안 돼서 폼이 아직 안정적이지 않다. 윤석민 선배님처럼 똑같은 포인트에서 직구, 변화구를 던지고 싶다.
이: 양현종 선배님이 최동원 상을 수상하실 때 실제로 처음 봤다. 야구를 잘 하셔서 닮고 싶다. 팀의 좌완 에이스다. 괜히 에이스가 아니다. 경기 운영 능력이 좋고 변화구도 좋으셔서 롤모델이다.
-유승철 선수는 지난해 11월 투수에서 포수로 전향했다. 다른 관점에서 야구를 하니 어떤가.
유: 성격 자체가 활발하고 약간 파이팅을 하면서 지르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투수는 차분해야 하고 고독하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 한다. 처음에 흥분을 하기도 하고 잘 안 됐다. 하지만 포수를 해서 야수의 마음을 잘 안다. 제가 길게 끌면 수비하면서 힘들어진다는 것을 안다.
-스스로 꼽는 강점이 있다면.
유: 프로에 저보다 공 빠른 투수가 훨씬 많다. 하지만 항상 ‘내 직구는 상대가 못친다’는 생각으로 던진다. 그런 자신감이 강점인 것 같다.
이: 변화구와 위기관리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1군에 온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
유: 올해 정동현 선배님이 선발로 처음 등판해서 던지는 걸 봤다. 삼성 타자들이 강한 데도 자신 있게 던지는 걸 감명 기게 봤다. 저도 데뷔전에서 첫 승을 올리고 싶다. 감독님도 말씀하셨 듯이 열심히 해도 잘 못하면 안 된다. 부상없이 잘 하고 싶다.
이: 데뷔 첫 경기에서 탈삼진 10개를 잡고 싶다. 또 2년 안에 1군에 들어오는 게 목표다.
-프로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가 있다면.
유: LG 이병규(9번) 선배님을 상대해 보고 싶다. 중학교 3학년 때 왼손 타자로 전향했고 그 때 많이 보고 배운 게 이병규 선배다. 어느 공이든 잘 치는 타자이기 때문에 상대하고 싶다. 구자욱, 이대호 선배님들과도 대결하고 싶다.
이: 거만할 수도 있지만 모든 타자와 상대해도 자신 있다. /krsumin@osen.co.kr
[사진] 유승철-이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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