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복귀 첫 3안타' 김선빈, 갈수록 무서워진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10.03 17: 39

KIA 내야수 김선빈이 복귀 첫 3안타를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빈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6차전에 유격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건지면 자력으로 5위를 확정짓는다.
그만큼 귀중한 승리였는데 김선빈이 자신의 방망이로 한몫을 해주었다. 전날까지 복귀 이후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로 침묵한 김선빈은 이날은 달랐다. 팀의 5강 티켓의 분수령이 되는 중요한 경기에서 제몫을 단단히 했다. 

1회는 1사후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날려 6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타선은 이후 4안타 1볼넷을 집중시켜 6-1까지 달아났다. 상대투수가 KIA에게 강했던 정대현이었지만 김선빈의 2루타 한 방에 크게 흔들렸고 순식간에 6점을 허용했다.
이어 2회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투수 조무근을 상대로 힘찬 스윙을 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4회는 2사후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3루타를 날렸다. 상무에서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기른 힘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세 번째 안타가 귀중했다. 5-7로 추격을 당한 6회말 1사1루에서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절묘한 안타를 날렸다. 히트앤드런 작전이 나오자 가볍게 타구를 오른쪽으로 보내 기회를 만들었다.  안치홍은 이어진 김주찬의 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8회 세 번째 타석도 잘 맞혔으나 우익수 유한준의 호수비에 막혔다. 
수비에서도 제목을 했다. 9회 1사후 오정복의 타구를 잡았지만 1루 악송구로 살려주었다. 그러나 유한준의 3유간 깊숙한 타구를 걷어내 재빨리 2루에 포스아웃시키는 민첩함이 돋보였다. 빠른 상황 판단이 돋보였다. 경기력의 회복한 모습이었다.  
5타수 3안타를 터트리며 타율도 3할8리로 끌어올렸다. 경기전 "선빈이의 방망이가 아직은 무디지만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던 김기태 감독에게 확실하게 응답한 활약이었다. 갈수록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남은 경기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기대감을 높였다.
김선빈은 경기후 "오늘 타격감이 좋았던 것 보다는 운이 많이 따랐다. 복귀 후 경기를 뛰면서 코치님들께 많이 물어보며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타격은 타이밍이 조금 늦고 자세가 높다는 지적이 있어 신경쓴 것이 오늘 3안타의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감은 괜찮은데 수비는 아직 만족 못한다. 마음만 급해서 실수를 한다. 이 부문 신경쓰며 보완할 것이다. 가을 야구를 앞두고 있는데 설레지만 부담도 있다. 내가 더 잘해야 겠다"고 자신의 숙제도 내보였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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