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STL 단장, “오승환 활약, 믿기지 않았다”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김태우 기자]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의 올 시즌은 기대 이상으로 끝났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믿기지 않는 활약”이라는 말로 모든 찬사를 대신했다. 현지 언론도 오승환을 올 시즌의 발견으로 보며 내년에도 중추적인 임무를 맡을 것이라 전망했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를 총평하는 컬럼에서 “세인트루이스가 큰 변화를 꾀할 필요는 없다”라고 정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1경기차로 좌절했다. 분명 실망스러운 시즌이기는 하지만 현재 가진 전력으로도 충분히 다음 시즌 가을야구에 도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가장 큰 이유로 내년에도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성장과 가능성을 보여준 알렉스 레예스의 등장, 팀의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한 알레디미스 디아스는 좋은 예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이름이 역시 오승환이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는 그들의 시선을 동아시아까지 넓힐 필요가 있었고 실제로 그랬다. 그리고 한국인 불펜투수 오승환이라는 가치를 더했다”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오승환은 올 시즌 중간에서 시작했으나 빼어난 안정감을 발휘한 끝에 팀의 마무리로 시즌을 끝냈다. 76경기에서 79⅔이닝을 던지며 6승3패19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 1.92라는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모젤리악 단장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오승환은 믿기지 않는(fabulous) 한 해를 보냈다. 그가 그런 길을 만들 수 있을지는 예상하기 어려웠지만, 그는 기회를 잡았다”라면서 “오승환은 우리의 기대치를 확실히 뛰어넘었다”라고 극찬했다.

모젤리악 단장도 사실 오승환을 중간 보강용으로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팀의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까지 가는 중간다리를 하나 더 만들기 위한 영입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승환은 부상 및 부진으로 고전한 로젠탈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2017년 계약이 자동실행되는 옵션까지 충족시켰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내년 보강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선발 투수인 하이메 가르시아와의 옵션 행사를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다. 가르시아는 내년 1200만 달러의 옵션이 있는데 올해 보여준 모습은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여기에 중견수 랜달 그리척을 좌익수로 옮기고, 중견수를 영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어떤 식으로든 전력 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skullboy@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