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세상人] 새로운 도약 꿈꾸는 'LOL 여신' 조은정,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고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10.06 16: 01

"고민이 많았죠. 하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열심히 준비해서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 5월 '롤챔스 여신' 'LOL e스포츠 여신'으로 불렸지만 거짓말 처럼 e스포츠팬들 곁을 떠났던  조은정 전 OGN 아나운서가 인생 2막의 2장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 LOL e스포츠는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다. 롤챔스 시작 이후 첫 2개팀이 내려가고 새롭게 합류하는가 하면 OGN 단독 중계로만 진행되던 롤챔스가 스포티비게임즈도 중계에 가세했다. 뿐만 아니라 리그는 주4일이 아닌 주6일제로 변경됐다. 

여기다가 하나 더, OGN 간판 아나운서였던 조은정 아나운서가 롤챔스를 떠나 학업에 매진하기로 결정했다. 모두가 깜짝 놀란 소식 중 하나였다. 팬 분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을 포함한 관계자들도 놀랐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뒤 '1박2일 이화여자대학교편'에 깜짝 등장했고, 서머 결승전을 관람하면서 그의 소식을 기다렸던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그 뿐이 아니었다. 조은정 아나운서는 지난 달 1일 배우 전인화, 유동근, 오연서, 서효림, 류화영 등의 소속된 이매진아시아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다시 한 번 팬들을 놀라게 했다. 
OSEN은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긴 9월 조은정 아나운서와 양화진에서 짧지만 긴 여운이 남는 만남을 통해 그의 최근 근황과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조은정은 "사실 많은 분들이 제가 OGN을 관두면서 '공중파를 가기 위해서다.'라는 말씀들을 하신 걸 알고 있다. 그런데 관둘 당시에는 6일로 바뀐 일정이 너무 힘들어 보였다. OGN를 떠나지 않았어도 방송 참여는 4일 뿐이었지만 리그를 다 챙겨봐야 하는 입장에서 6일은 학생 신분에서는 버거웠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다소 어둡게 시작한 화제를 돌리기 위해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근황을 묻자 그는 "계절학기를 들었다. 여름 휴가도 짧지만 갔다왔다. 중학교 때 이후로 여름에 여행을 간적이 없었는데 시간이 나면서 여행을 다녀왔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원래는 OGN을 나오고 나서 사실 공중파 아나운서를 준비할까 도 생각했던 것은 사실이다. 롤챔스를 떠난 이후에도 방송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그런 시기에 지금 소속사와 인연이 닿게 됐다.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말씀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이매진아시아와 계약하게 된 배경까지 설명했다. 
평소 소원 중 하나 였을법 했던 청춘사업에 대한 물음에 그는 "미팅과 소개팅은 1학년 때 끝냈다. 2학년 때부터 방송을 시작하니깐 미팅과 소개팅에 대한 기회는 아예 사라졌다. 신촌을 다니면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됐다. 남자친구가 있으면 좋겠는데 남자친구 대신 사랑에 대한 소설만 많이 읽고 있다"면서 이상형까지 속시원하게 털어놨다. 바로 "착한 남자를 만나고 싶어요. 얼굴은 진짜 안 봅니다"며 자신의 현재 모습(?)을 담담하게 말해줬다. 
학업에 매진했던 그에게 지난 학기 성적을 물어봤다. 계절학기까지 들었다는 그의 말에 성적이 좋지 않아서겠지 라는 다소 불순한 의도를 가진 물음이었지만 털털한 조은정 아나운서는 1초도 막히지 않고 곧바로 '단과대 최우수학생'이었다는 놀라운 대답을 들려줬다. 
"단과대 최우수 받았어요. 전액 장학금이죠. 이렇게 잘 나올 줄 몰랐는데. 사실 열심히 해야하는 이유가 있다. 고등학교 전액 장학금이 나오는데 어느 정도 성적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다. 예전에 방송할 때 눈가에 있던 다크써클을, 회사와 학업을 동시에 병행하다 보니깐 자연스럽게 생겼던 다크써클 말이다(웃음)"
화제가 됐던 '1박 2일' 출연에 대해 그는 "어느날 학과 사무실에서 연락을 받았다. 제작진분들이 요청해주셨다는데. 다행히 허준 오빠가 있어서 의지가 됐다. 카메라가 너무 많은 곳에 하는 촬영이라 신세계의 느낌도 들었다. 그런데 '역시 공중파에 나오려고 롤챔스를 관뒀다'는 말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면서 "나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갈 수 있는 '1박 2일'이 아닌데 말이다. 학교 편에 나와서 너무 좋았다"고 1박 2일 출연에 대해 되돌아봤다. 
이매진아시아측도 1박 2일 출연했던 조은정 아나운서의 모습을 보고 영입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들려줬다. 이매진아시아 김정민 이사는 "깔끔한 진행실력과 돌발상황에 대한 순발력, 뛰어난 미모로 게임채널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조은정을 눈여겨 보던 소속사 관계자가 학업에 정진하며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그녀에게 새로운 분야에서의 활동을 제안하게 됐다"면서 "그간 팬들의 요청에도 아나운서라는 틀 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기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특별히 활동 분야에 제약을 두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조은정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조은정 역시 팬들에게 하고 싶은말과 함께 앞으로 각오를 전달했다. "항상 친근하게 봐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OGN을 나오고 방송을 쉬니깐 우울해졌던 것도 사실이고, 소속사로 들어가면서 팬분들이 혹여 서운해하실까바도 걱정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분들의 응원을 보면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면서 "한국 무용을 전공하고 있지만 앞으로 보여드리고 싶은게 많다. 아나운서로 있을 때보다 다양한 걸 배워서 보여드리고 싶다. 지켜봐달라"고 팬들에게 인사말을 남겼다. / scrapper@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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