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유럽 리그 소속 팀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H2K에 이어 스플라이스도 확 달라진 경기력을 제대로 뽐냈다.
스플라이스가 9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6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조별예선 RNG와 경기서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RNG가 가져갔다. ‘Mlxg’ 리우 시유의 올라프가 점멸이 없는 ‘운더’ 마틴 한센의 제이스를 노려 킬을 만들어낸 것. 스플라이스 역시 봇 급습으로 ‘마타’ 조세형의 카르마를 잡아내 킬 스코어를 맞췄다.

스플라이스는 ‘센쿡스’ 크레스 라우르센의 말자하까지 탑으로 합류해 타워 선취점을 가져갔다. 애써 타워를 수성하려 했던 ‘루퍼’ 장형석의 뽀삐가 잡혔고, 한발 늦게 지원 온 ‘Mlxg’ 리우 시유의 올라프까지 잘렸다. 봇에서도 스플라이스가 승전보를 울렸다.
스플라이스는 경기 속도를 빠르게 올리며 일방적으로 타워 4개를 철거했다. 글로벌 골드는 어느새 6000골드 이상 벌어졌다.
RNG가 봇에서 제이스를 잘라내며 분위기를 역전하려 했지만, 스플라이스의 기세를 꺾을 수 없었다. 스플라이스는 미드를 압박하는 RNG의 뒤를 잡았고 ‘시아오후’ 리 유안하오의 라이즈와 뽀삐를 잘랐다.
1만 골드 가까이 격차를 더 벌린 스플라이스는 미드 대치 상황을 만들고, ‘트래쉬’ 요나스 안데르센의 엘리스와 ‘센쿡스’ 크레스 라우르센의 말자하가 2인 바론을 시도했다. 빠르게 눈치 챈 RNG가 한 차례 저지하긴 했지만 레드 골렘 지역에서 카르마가 잡혀 결국 바론을 허용했다.
연이어 열린 한타서 카르마와 뽀삐가 전사하자 스플라이스는 미드로 돌격,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