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66승 턱걸이' 롯데, 시즌 8위로 유종의 미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0.09 16: 59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보다 1승이 많은 기록으로 올시즌을 마무리 했다. '유종의 미'라는 말이 어울린다고 볼 수는 없지만, 2016시즌 끝맺음을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8-5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총 138억원을 들여 내외부 FA들을 붙잡았다. 송승준 4년 40억, 윤길현 4년 38억, 손승락 4년 60억 등 굵직한 FA 계약을 통해 올시즌 각오를 엿보게 했다. 지난 시즌보다 분명 더 나아진 성적을 거두겠다는 의지였고, 야구계의 평가 역시 5강권을 예상했다.

하지만 롯데의 올해는 험난했다. 전반기를 5위로 마무리하는 등 가을야구에 다가서는 듯 했지만 7월 말부터 8월까지 이어지는 기나긴 부진과 고비를 넘지 못했다. 시즌 전 예상이나, 구단이 보였던 의지와는 결과가 정 반대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과 공동 8위에 머물렀고, 최종전을 패한다면 결국 창단 첫 9위라는 불명예가 목전에 다가왔다. 롯데로서는 최소한의 체면치레는 해야 했다. 이날 만큼은 끈질기게 넥센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선발 박세웅은 5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역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도 초반 기선을 제압하며 기회마다 점수를 뽑았다. 3-3 동점이던 6회말에는 김준태가 2사 만루 천금의 기회를 살리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7회초 2점을 허용해 6-5로 쫓겼지만, 7회말 이어진 공격 1사 2루에서  최준석이 달아나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8-5의 리드를 잡았다. 
결국 롯데는 남은 이닝 3점의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최종 성적은 66승 78패. 지난해 거둔 66승(77패1무)과 같다. 말그대로 체면치레를 했다. 분명, 시즌 전 예상과는 동떨어진 성적이다. 하지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는 거뒀다. 롯데는 2017년 재도약을 노리며 올시즌을 갈무리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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