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LG, 넥센에 6대4 우위...1·2차전이 시리즈 좌우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10.13 09: 04

OSEN 야구전문기자들이 2016포스트시즌을 맞아 전망에 나섰다.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전망 결과, LG가 넥센에 6대4로 우위를 점했다. 승부처는 고척돔에서 열리는 1차전과 2차전. LG가 두 경기 중 하나만 가져간다면 시리즈를 유리하게 끌고 갈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반면 넥센의 우위를 점친 기자들은 세밀함에서 LG보다 우위에 있는 넥센이 큰 무대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바라봤다. 다음은 OSEN 기자 10명의 준플레이오프 예상이다.
이선호 기자(KIA 타이거즈 담당) -넥센 5차전 승리-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증명했듯이 큰 경기는 선발투수들의 싸움이 크다. 1차전부터 선발 매치업을 보면 맥그레거-소사, 밴 헤켄-우규민, 신재영-허프, 맥그레거-류제국, 밴 헤켄-소사의 순서로 나온다. 선발 3명의 넥센과 LG 4명의 선발 대결이다. 염경엽 감독은 4차전에서 끝내고 싶다. 맥그레거가 잘하면 대박, 못하면 쪽박이다. LG는 1~2차전에서 1승1패를 하면 유리할 수 있다. 가을야구는 정규 시즌과는 양상이 다르다. 홈런도 안타도 적다. 팽팽한 상황에서 한 점을 뽑는 야구를 누가 더 잘하느냐의 싸움이다. 결국은 기동력과 다양한 작전, 그리고 수행능력이 강한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LG의 세밀함도 만만치 않지만 이 점에서는 넥센이 근소하게 앞서 있다. 

한용섭 기자(NC 다이노스 담당) -LG 5차전 승리-
LG가 2경기를 치렀지만, 선발 허프와 류제국이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 부담은 거의 없다. 젊은 야수들은 와일드카드 2경기를 통해 큰 경기 적응과 자신감을 찾은 분위기다. 고척돔 1~2차전에서 1승1패만 한다면 LG가 더 유리한 선발 카드를 갖게 된다. 넥센은 맥그레거가 키플레이다. 1차전과 4차전 선발로 나서야 하는 그가 기복없는 피칭을 보여줘야만 넥센에 승산이 있다. 와일드카드에서 '디테일'이 화두가 됐지만, 고척돔에선 타격전이 예상된다.
손찬익 기자(삼성 라이온즈 담당) -넥센 5차전 승리-
넥센은 올 시즌 LG와 만나 6승 10패로 열세를 보였다. 이는 참고 사항일 뿐. 단기전은 정규 시즌과 분위기가 다르다. 넥센은 벤헤켄이라는 확실한 1선발이 있고 김상수, 이보근, 김세현 등 계투진도 탄탄하다. 1차전 선발 맥그레거가 제 몫을 해준다면 손쉽게 이길 듯. 다시 말해 맥그레거가 키플레이어다. 단기전의 특성상 수비와 주루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넥센은 LG보다 세밀함이 앞선다. 작전 야구에 능한 염경엽 감독의 역량도 한 몫을 할 것이다. 
이상학 기자(한화 이글스 담당) -LG 4차전 승리-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의 끈질긴 승부에 고전한 LG이지만 전력 손실은 크지 않다. 1~2차전에서 선발 데이비드 허프와 류제국이 각각 7이닝-8이닝씩 소화해준 덕분에 불펜의 힘을 아꼈다. 2년 전 넥센과 플레이오프에 비해 LG는 투수력이 강해졌다. 원투펀치 허프와 류제국에 헨리 소사와 우규민까지 선발 자원이 풍부하다. LG가 고척 1~2차전에서 1승만 거두면 잠실 3~4차전에서 허프-류제국으로 승부를 끝낼 수 있다. 넥센은 투수력에 물음표가 붙어있다. 4선발 부재로 인한 3선발 체제 운용, 김상수-이보근-김세현으로 이어지는 불펜 필승조의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LG는 임정우와 김지용처럼 젊은 불펜 필승조도 와일드카드에서 안정감을 보이며 자신감까지 상승했다. 1~2차전을 다 내주지 않는다면 4~5차전에서 LG가 시리즈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김태우 기자(SK 와이번스 담당) -넥센 5차전 승리-
매번 치열한 기운을 뿜어왔던 두 팀의 맞대결 역사처럼 예상하기 쉽지 않다. 넥센이 공격력에서 다소간 앞서 있고 준플레이오프에 충실히 대비해왔다는 점에서 우위를 예상할 수도 있지만 LG 또한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의 기세를 탔다. 양 팀 모두 상대 전적에서 변수가 많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다만 LG 선발진이 넥센을 상대로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은 걸린다. LG 공격력을 고려했을 때 선발이 흔들리면 시리즈 전체가 어렵게 풀릴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시즌 막판 성적이 좋지 않았으나 어쨌든 큰 경기에 강한 밴헤켄을 두 번 쓸 수 있다는 점은 넥센에 힘이 될 것이다. 박빙의 승부를 예상할 때 주루와 작전 같은 세밀한 부분에서도 넥센이 조금은 앞서 있다는 생각이다. 분명 넥센의 출혈이 만만치 않겠으나 승리를 예상한다. 누가 이기든 NC는 미소 지을 수 있는 대진이다. 
윤세호 기자(LG 트윈스 담당) -LG 4차전 승리-
밴헤켄이 1차전에 나오지 않는 게 LG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LG 타자들에게 밴헤켄은 김광현·양현종 만큼이나 까다로운 투수다. 올 시즌에는 밴헤켄과 마주하지 않았으나, 밴헤켄은 통산 LG전 성적 19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점 2.58로 막강했다. LG가 소사와 맥그레거가 선발 대결을 벌이는 1차전을 잡는다면, 허프가 나오는 3차전, 류제국이 나서는 4차전 승리 확률도 높아진다. 맥그레거는 꾸준히 이닝은 소화하지만 기복이 심했다. 게다가 LG 타선은 최근 헥터와 양현종을 경험했다. 상대적으로 맥그레거가 수월할 수 있다. LG가 이미 가을야구 2경기를 치른 것도 유리하게 작용할 만 하다. 올해로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넥센이지만, 불펜 필승조 김상수 이보근 김세현 중 김세현을 외에 둘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다. 그리고 LG 타선은 정규시즌에서 넥센 필승조에 유독 강했다. 류제국과 맥그레거가 선발 등판하는 4차전서 시리즈를 종결지을 듯하다. 
고유라 기자(넥센 히어로즈 담당) -넥센 4차전 승리-
넥센이 1차전에서 맥그레거를 내세워 승리를 거둘 경우의 시나리오다. 맥그레거와 밴 헤켄이 고척돔에서의 2경기를 잡아준다면 잠실로 옮겨 3,4차전을 치르는 넥센의 마음가짐은 한결 가벼울 수밖에 없다. 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선발을 소모하고 온 LG는 3,4차전에 '원투 펀치' 허프, 류제국이 나올 때까지 2경기를 버텨야 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몸을 풀고 온 LG가 유리하기는 하지만 올 시즌 비슷한 마운드 성향을 보인 두 팀이기에 타선이 강했던 넥센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작전 수행 능력 역시 넥센이 시즌 동안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넥센은 3선발제, LG는 타선 침묵이라는 약점 카드를 갖고 있기에 두 팀 모두 쉽게 끝나기 힘든 시리즈가 될 수 있다.
조인식 기자(두산 베어스 담당) -LG 5차전 승리-
가지고 있는 힘은 비슷하다. 5차전까지 간다고 가정했을 때 넥센의 예상 로테이션은 맥그레거-밴헤켄-신재영-맥그레거-밴헤켄이다. 밴헤켄이 1, 4차전에 등판할 경우 3일 휴식이지만, 2, 5차전에 투입하면 4일 휴식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포석이다. 반면 LG는 소사-우규민-허프-류제국-소사로 이어지는 4인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5차전은 4일 쉰 밴헤켄과 정상적으로 5일 쉰 소사의 대결인데, LG는 4일 쉰 우규민을 불펜투수로도 활용 가능해 마운드 운용에 유연함을 더할 수 있다. 힘 있는 우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사이드암 우규민은 단기전에서 유용한 카드다. 고척돔에서 1승 1패를 가져갈 수만 있다면 3, 4차전에 허프-류제국이 차례로 던질 LG가 마운드의 힘에서 근소하게 앞선다.
선수민 기자(kt 위즈 담당) -LG 4차전 승리-
LG는 올 시즌 넥센에 10승 6패로 강했다. 특히 마지막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를 탄 상황. 또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오면서 타선이 더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사를 내세우는 1차전에서 승리한다면 4차전 안에 승부를 결정지을 것 같다. 특히 허프, 류제국의 원투 펀치는 큰 경기에서도 통함을 증명했다. 류제국은 넥센전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28로 강했다. 선발 싸움에서 다소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LG가 밴헤켄의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2차전에서 패하더라도 3,4차전에서 허프, 류제국을 앞세워 승리를 노려볼 만 하다.
조형래 기자(롯데 자이언츠 담당) -LG 4차전 승리-
'우주의 기운'은 아직 소멸되지 않았을 것이다. LG의 기세는 초반에 결정될 것이라고 본다. 1차전 매치업이 맥그레거-소사인데, 힘대결에서 LG가 밀리지 않을 것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기세를 1차전까지 이어온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2차전 선발 매치업(밴헤켄-우규민)에서 열세이긴 하나, 고척 2경기를 끝내면 허프-류제국 원투펀치를 홈에서 가동할 수 있다. 양 팀 감독이 미디어데이에서 얘기했듯이 '디테일'이 승부를 가르는 관건이 될 것이다. LG의 젊은 선수들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치르며 이 디테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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