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경기만의 출전이었지만 박주호의 기량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도르트문트는 15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서 열린 2016-201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베를린과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리를 통해 반전을 노렸던 도르트문트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며 4승 1무 2패 승점 13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박주호는 무려 한 시즌을 건너 24경기만의 출전이다. 지난 시즌인 올해 1월 24일 묀헨글라드바흐전에 선발 출전한 뒤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물론 박주호는 지난해 4월 18일 함부르크전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벤치에 조차 머물지 않았다.
후반 23분 교체 투입된 박주호의 모습은 나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출전이었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도르트문트가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출전한 박주호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기회를 엿봤다. 슈멜처를 대신해 출전한 박주호는 폭발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제 몫은 충분히 해냈다.
경기를 마친 뒤 그는 이날 경기서 나쁘지 않은 평점을 받았다. 기본적인 능력은 선보였다는 것. 영국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박주호에게 평점 6.3점을 부여했다.
특히 날카로운 키패스를 기록하기도 했고 패스 성공률도 83.3%로 높은 편이었다.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보기 어려웠다.
박주호의 키패스는 페널티킥을 이끌어 냈다. 물론 어시스트까지는 아니었지만 박주호가 보여준 능력은 크게 변함 없었다. 비록 오바메양이 실축하며 의미가 축소됐지만 여전히 제 기량은 충분히 가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박주호의 출전은 도르트문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오랜 시간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가 갑작스러운 출전에도 불구하고 팀에 보탬이 됐기 때문이다. 또 슈틸리케호에도 긍정적이다. 측면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박주호가 제 기량을 갖고 합류한다면 팀 경기력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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