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번의 침묵' 나성범-박용택 터져야 팀이 산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0.25 06: 00

나성범, 13타수 1안타… 득점권 침묵
박용택, 12타수 무안타 극심한 부진
3번 타자가 터져야 팀이 산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가 4차전까지 이어진다. LG는 24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3차전 역시 대량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첫 3경기에서 양 팁 합쳐 10득점(NC 6점, LG 4점)에 그쳤다. 외국인 투수들의 호투도 있었지만 3차전에선 양 팀이 25사사구를 허용하는 등 투수진에서 불안한 모습도 나왔다. 하지만 타자들은 확실히 터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양 팀 3번 타자들이 부진하다. 나성범은 정규 시즌에서 9월 이후 부진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연습 경기에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김경문 NC 감독은 1차전에서 빠른 득점을 위해 나성범을 2번에 배치하기도 했다. 나성번은 1차전 두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병살타를 치는 등 4타수 1안타. 2차전과 3차전에선 원래 타순인 3번으로 나섰지만 안타가 1개도 나오지 않았다.
3차전에선 중요한 찬스를 여러 차례 놓쳤다. 0-1로 뒤진 4회초 무사 1루, 5회초 2사 만루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기회는 계속 있었다. 7회초 1사 1루에선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9회초 2사 1,2루에선 유격수 땅볼이었다. 또한 연장 11회초 1사 1,2루에선 중견수 안익훈의 호수비에 잘 맞은 타구가 잡혔다. 3경기서 타율 7푼7리(13타수 1안타) 4삼진의 초라한 성적이다. 1번 타순에서 박민우가 잘 치고 있기에 3번 나성범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LG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3번 타자 박용택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박용택은 준플레이오프까지 타격감이 좋았다. 6경기에서 타율 4할9리(22타수 9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4번 루이스 히메네스가 부진했으나 박용택이 연결고리 임무를 잘 해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시작과 함께 방망이가 식었다. 3차전까지 12타수 무안타 6삼진으로 부진하다. 3차전에선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얻었지만 안타는 없었다.
두 선수 모두 정규 시즌에서 팀 타선을 이끌었다. 나성범은 타율 3할9리 22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도 3할2푼이었으나 가을 야구에서 고전 중이다. NC가 4차전에서 승부를 끝내기 위해선 3번 나성범과 4번 에릭 테임즈가 부활해야 한다. 박용택도 타율 3할4푼6리로 정규 시즌 타격 부문 5위를 기록했다. 11홈런 90타점에 득점권 타율도 3할7푼6리로 리그 8위였다. 역스윕을 완성하기 위해선 박용택의 힘이 절실하다. /krsumi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