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내일 없는 '불펜 전쟁', 본격 스타트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0.25 06: 00

PO 3차전, 12명 투수로 총력전
NC "4차전도 총출동", LG "소사, 괜찮다면 등판"
내일 없는 불펜 전쟁이 시작됐다.

LG 트윈스는 24일 홈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1패가 곧 탈락이었지만 투수 총력전을 펼친 끝에 연장 11회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NC도 마찬가지였다. 선발 장현식이 1이닝 5볼넷 1실점으로 무너지자 일찍이 불펜진을 가동했다. 연장까지 잘 버텼지만 11회에 무너졌다. 시리즈가 막바지로 향할수록 더 치열한 불펜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시리즈 초반 불펜진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지난 21일 1차전에서 LG 핸리 소사와 NC 에릭 해커는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소사가 6⅓이닝 무실점, 해커가 7이닝 2실점이었다. 해커는 솔로 홈런 2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경기는 NC의 승리였다. 0-2로 뒤진 9회말 5안타를 몰아치며 3-2 역전승을 완성했다.
NC 불펜진에선 구창모(1이닝)-임정호(⅓이닝)-임창민(⅔이닝)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반면 LG는 믿었던 뒷문이 흔들렸다. 정찬헌(1이닝)과 진해수(⅔이닝)이 각각 무실점으로 제 임무를 했다. LG는 9회 마무리 임정우를 투입했지만 임정우는 3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이어 등판한 김지용도 ⅓이닝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2차전에선 선발 싸움에서 NC가 이겼다. 재크 스튜어트가 7⅓이닝 무실점했고,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는 7이닝 2실점했다. 허프도 호투했으나 홈런 한 방에 무너졌다. NC는 9회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민호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으며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원종현(1⅓이닝), 이민호(⅓이닝)로 경기를 끝냈다. 불펜 소모는 크지 않았다. LG 역시 정찬헌과 진해수로 1이닝을 막았다.
하지만 3차전은 달랐다. 양 팀 모두 12명의 투수를 활용했다. NC는 선발 장현식(1이닝 1실점)이 5볼넷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2회부터 불펜을 조기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2연승을 한 상황이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은 NC였다. 최금강이 2⅔이닝 2피안타 4사사구로 흔들렸음에도 무실점. 이어 임창민(1⅔이닝), 원종현(1⅔이닝), 이민호(3이닝)가 무실점으로 릴레이 호투했다. 그러나 11회 등판한 김진성이 2피안타 1볼넷,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LG도 짠물 피칭을 했다. 선발 류제국이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구원 등판한 정찬헌이 승계 주자 실점으로 경기는 1-1 원점이 됐다. 그러나 투수진 총동원으로 역전까지 내주진 않았다. 진해수가 ⅔이닝을 막았고 소사를 7회에 등판시키는 강수를 뒀다. 소사는 1⅔이닝 2탈삼진 퍼펙트로 기대에 부응했다. 이후 봉중근이 ⅓이닝 무실점, 마무리 임정우가 2⅓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양 팀 모두 적지 않은 불펜 소모를 해야 했다. 마무리 투수가 나란히 2이닝 이상을 던졌다. 그나마 LG가 끝내기 승리로 분위기를 탔다. 하지만 여전히 NC가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4차전에서도 총출동 할 것이다”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LG도 1패는 곧 탈락이기에 총력전이다. 소사 역시 상태 체크 후 4차전에서도 대기할 예정. 본격적인 불펜 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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