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미지트레이닝 끝냈다. 해커의 커터도 어차피 패스트볼이다. 자신감 있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천웅이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를 앞두고 플레이오프에서 두 번째로 만나는 이날 NC 선발 해커 공략에 다시 한 번 자신감을 내비쳤다.
2패의 벼랑 끝에서 살아난 LG. 이제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기 위해 4차전에 나선다. 이날 NC의 선발은 지난 1차전 등판했던 해커다. 해커에 LG 타선은 7이닝 2실점으로 묶였다. 해커에 3개의 안타를 쳤는데 히메네스와 정상호의 홈런 두 방, 그리고 나머지 1개의 안타가 이천웅이 때린 것이었다.

이천웅은 올해가 사실상 첫 풀타임이다. 당연히 포스트시즌도 처음. 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타석 때보다 올해 시즌 첫 타석이 더 떨렸다"고 전했다.
그동안 LG는 포스트시즌에서 신바람을 내면서 플레이오프까지 달려왔다. 하지만 이날 선발이자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이었던 해커를 상대했을 때가 제일 떨렸다고. 그는 "마산 1차전 해커를 상대할 때 나도 그렇고 팀이 모두 긴장이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해커를 다시 만나는만큼 긴장감 없이 공략할 것이라고. 그는 "어제 피곤해도 해커 공략법 대한 이미지트레이닝을 모두 마쳤다"면서 "해커가 커터를 많이 던지지면 어차피 패스트볼 계열이다. 내가 패스트볼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도 해커에 대한 공략법에 있겠지만 나는 오늘 내가 하던대로 해커를 상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천웅은 전날(24일) 포스트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4사구 기록을 세웠다. 6타석에서 4연속 볼넷과 사구 1개를 포함해 모두 5개의 4사구를 얻어냈다. 이에 그는 "신기록이 나오는 줄 모르고 있었다. 4연타석 볼넷 나왔을 때 형들이 신기록 세웠다고 알려줘서 알았다"고 말했다.
이천웅의 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LG도 천신만고끝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일단 반등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체력 관리를 잘 해주셔서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왔다"면서 "선수들이 하나된 마음이 강하다. 없는 힘도 나오는 것 같다. 오늘도 긴장하지 않고 독기 품고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