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김경문 감독, "KS 엔트리 PO 그대로 간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0.28 06: 05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그대로 간다.
NC가 한국시리즈 엔트리(28명)를 플레이오프 엔트리와 동일하게 내세운다. 김경문 NC 감독은 27일 "투수 숫자를 늘릴 생각도 했지만, 11명으로 간다. 플레이오프 엔트리 그대로 한국시리즈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엔트리가 바뀔 여지는 있었다. 투수 이재학은 승부조작 연루설로 인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졌다. 경찰의 수사결과가 한국시리즈 이전에 나올 계획이었으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 26일 "보강 수사가 필요해 결과 발표를 한국시리즈 이후로 미룬다"고 했다.

NC는 '수사 결과 발표 이전까지는 선수를 기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밝혔고, 결국 이재학의 한국시리즈 출전은 무산됐다.
또 5전3선승제인 플레이오프와 달리 한국시리즈는 7전4선승제다. 경기 수가 늘어나 투수 숫자를 늘릴 필요도 있다. 두산은 투수 12명을 꾸린다.
NC는 2군에서 훈련 중인 정수민, 김선규, 강장산 등을 후보로 눈여겨 봤다. 그러나 정수민이 시즌 때 보여줬던 140km 중반의 직구 구속을 회복하지 못했다.
함께 고생한 선수들과 끝까지 한국시리즈를 치르겠다는 의미도 있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한 경기도 나가지 못한 배재환도 있다. 벤치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된다"며 플레이오프에 참가한 11명의 투수를 그대로 활용하기로 했다.
김진성이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불안했지만, 시즌 때 두산 상대로 잘 던져서 기대를 건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진 장현식도 한번 경험했기에 다음 등판에서는 나아질 것으로 본다.
또 중간에 엔트리가 바뀌면 빠진 선수는 상실감이 크다. NC는 시즌 후반 팀에 여러 악재가 터졌지만,분위기를 잘 추슬러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주전 선수들 뿐만 아니라 대수비, 대주자, 대타 요원 등 백업 선수들까지 똘똘 뭉쳐 이룬 결과다.
김 감독은 27일 고양 스포츠타운 2군 경기장에서 조영훈, 권희동, 모창민 등이 배팅 훈련을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저 선수들이 경기 후반에 한 방 쳐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앞두고 "타격감이 좋다"고 칭찬했던 모창민이 한 타석도 치지 못한 것에 미안해했다. 김 감독은 "(기회를 주지 못해)모창민에게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에선 꼭 기회를 줄 것이다. 한 방 치면 좋겠다"고 했다. /orange@osen.co.kr
#NC 한국시리즈 엔트리(28명)
투수(11명)=해커, 스튜어트, 최금강, 장현식, 구창모, 원종현, 김진성, 이민호, 임창민, 임정호, 배재환
포수(2명)=김태군, 용덕한
내야수(9명)=테임즈, 조영훈, 박민우, 지석훈, 손시헌, 박석민, 모창민, 이호준, 이상호
외야수(6명)=나성범, 이종욱, 김성욱, 권희동, 김준완,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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