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웨인 웨이드(34)와 라존 론도(30)가 데릭 로즈(28)의 향기를 지웠다.
시카고 불스는 28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홈구장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벌어진 2016-17 홈 개막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05-99로 제압했다. 시카고는 ‘웨이드 시대’를 활짝 열었다.
비시즌 시카고는 선수변화가 많았다. 2008년부터 팀의 프렌차이즈 선수였던 데릭 로즈가 뉴욕 닉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큰 걱정은 없었다. 로즈의 잇따른 부상으로 팀의 구심점이 지미 버틀러로 이미 넘어간 상황이었다. 여기에 시카고출신 드웨인 웨이드를 보강했다. 로즈의 자리는 지난 시즌 어시스트 1위 라존 론도가 메웠다.

웨이드는 시카고에서 한 시간 떨어진 마켓대학 출신이다. 불스는 웨이드의 대학시절 동영상을 틀어주며 ‘고향에 잘 왔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웨이드는 한 게임 만에 홈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론도 역시 날카로운 패스로 구석구석 패스를 잘 뿌렸다. 이날 불스는 네 명의 선수가 15점 이상을 올리며 고른 화력을 선보였다.
특히 웨이드는 경기종료 26.3초를 남기고 5점 차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았다. 유나이티드 센터를 가득 메운 시카고 팬들이 열광했다.
데뷔전에서 웨이드는 22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4개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지미 버틀러가 24점, 7리바운드, 2스틸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타지 깁슨(18점, 10리바운드)과 니콜라 미로티치(15점, 9리바운드) 포워드 콤비의 활약도 좋았다. 론도는 득점은 4점에 그쳤지만, 9개의 어시스트를 뿌리며 리딩에 합격점을 받았다. 보스턴은 아이재아 토마스가 25점, 4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웨이드와 론도의 가세로 시카고에서 로즈의 향기는 맡을 수 없게 됐다. 데릭 로즈는 끝내 불스를 파이널로 이끌지 못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웨이드가 불스를 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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