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도 해야 하고, 점심도 먹어야 하고, 미디어데이도 가야 하고.
NC 이호준과 박석민은 28일 오전이 무척 바빴다. 이날 NC 선수들은 11시쯤 고양 스포츠타운 내 NC 2군 경기장에서 훈련했다. 실내연습장에서 10여분 워밍업을 하고 배팅 훈련을 시작했다.
배팅 훈련을 러닝을 마치자마자 미디어데이 준비하러 다시 서울로 출발해야 했다. 2군 경기장에 머문 시간은 1시간 정도. 숙소로 가서 다시 씻고 오후 3시(2시반부터 개별 인터뷰)까지 도착하려면 서둘러 움직여야 했다.

결국 점심은 이동하는 차 안에서 먹어야 했다. 메뉴는 햄버거와 치킨. 박석민이 햄버거 2개와 치킨 세트를 들고 동료들보다 먼저 떠났다.
박석민은 "아침형 인간하고는 거리가 멀어 무척 졸리다"며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공교롭게 이호준도 "오늘 새벽에 잠을 설쳤다. 오늘 경기가 없어서 다행이다. 나이 먹으면 잠과의 싸움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당초 이들은 홍보팀 직원이 운전하는 중형 승용차를 타고 갈 계획이었다. 덩치가 큰 두 선수가 뒷좌석에 타고 가기는 조금 불편한 상황. 특히 허리가 불편한 이호준은 걱정이었다. 그러자 훈련장에 온 배석현 NC 단장이 "편하게 타고 가야 한다"며 단장 차량인 카니발을 타고 가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이호준과 박석민은 넓은 뒷좌석에 앉으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