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한국시리즈 마운드 운용 원칙을 밝혔다. 구성은 조금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기본 원칙은 변함이 없다.
김 감독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경기 운영 계획도 공개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선발 4인방인 ‘판타스틱 4’의 불펜 활용 여부. 이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우선 김 감독은 “4차전까지는 달라질 것이 없다”며 4차전까지는 선발을 불펜으로 쓸 일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5차전부터는 상황에 따라 선발투수를 불펜으로 내보낼 수도 있다”며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숨기지 않았다.

굳이 가능성을 따져본다면 4차전 선발인 유희관이 당장 5차전, 혹은 6차전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김 감독 역시 지난 26일 자체 청백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들은 불펜으로도 괜찮을 스타일이다”라는 말로 이들의 불펜 전환을 암시하기도 했다. 장원준과 유희관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마무리 역시 그대로 이용찬과 이현승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등판할 예정이다. “마무리는 이용찬과 이현승을 상황에 맞게 활용할 것이다. 그 앞에는 홍상삼, 김강률 등 여러 투수들을 좌, 우에 따라 쓰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정규시즌에 비해 달라지는 것은 마무리 앞에 나올 선수들의 조합이다. 막판에 1군에서 말소됐던 김강률, 올해 정규시즌에 없었던 기간이 길었던 함덕주가 들어온다. 김 감독은 “김강률은 근래에 컨디션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함덕주도 재활군에 있으면서 교육리그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합류했다. 상황에 따라 등판할 것이다”라며 이들의 합류 배경을 밝혔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