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레인보우 충격 해체, 전성기 위한 큰 그림일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10.28 17: 00

걸그룹 레인보우가 결국 해체됐다. 7년 전속계약이 만료됐는데 재계약 하지 않고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사실 레인보우가 큰 인기를 누렸던 적은 없었다. ‘가십 걸’부터 ‘A’, ‘마하’, ‘선샤인’ 등 레인보우만의 색깔로 만든 무대는 화제가 됐지만 음악방송 1위를 하지는 못했고 딱히 전성기라고 꼽을 만한 활동이 없었다.
하지만 스캔들 없이 성실하게 활동을 이어나갔고 멤버 교체나 탈퇴는 커녕 불화설 한 번 없이 팀을 유지했던 터라 아쉬움이 더 크다.

한때 레인보우가 많은 사랑을 받은 적은 있었다. ‘A’와 ‘마하’로 그룹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었지만 이후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대중에게 점점 잊혀지면서 그룹 인지도가 떨어졌다. 레인보우의 입장에서는 속이 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던 레인보우 멤버들의 계획은 개인 활동이었다. 김재경과 고우리, 조현영이 연기자로 데뷔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고 대중에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룹 활동보다 개인 활동으로 더욱 관심을 받았다.
김재경은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은 물론 요리도 특출난 능력이 공개되면서 뷰티 프로그램 MC로 발탁되기도 했다. 또한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에도 꾸준히 출연하며 이력을 쌓았다. 최근에는 JTBC 드라마 ‘마담앙트완’을 비롯해 KBS 2TV ‘배틀트립’에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현영도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주목받았고 김지숙은 파워블로거로 유명세를 타면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고 KBS 2TV ‘연예가중계’ 리포터로 활동했다.
개인 활동을 하면서도 가수로서 활동도 이어갔다. 유닛 레인보우 픽시와 레인보우 블랙으로 활동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이후 다시 개인 활동을 했다. 그리고 전속계약 만료로 인한 해체로 멤버들 모두 이제 각자 활동에 나선다.
그룹 활동을 했을 때보다 개인 활동을 했을 때 더 주목받았던 레인보우. 때문에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각자에게 맞는 기획사를 만나 활동하는 것이 이들에게는 전성기를 위한 큰 용단이었을 듯하다. 레인보우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걸으며 그토록 꿈 꿨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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