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홍상삼 가세로 경쟁 구도 형성
살아난 이현승, 2경기 연속 무실점
두산 베어스 불펜진이 경쟁 속에서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다.

두산은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2승을 남겨둔 채로 1~3일 마산구장에서 3~5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2경기에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이 위력적인 피칭을 했다. 이미 정규 시즌에서 위력을 보였던 선발진인데, 한국시리즈에서 그 힘이 더 놀랍다. 타선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도 순항하고 있다.
두산은 선발진에서 NC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어 등판한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다. 반면 NC는 젊은 투수들로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상황. 두산 타자들도 앞선 2경기에서 NC보다 앞섰다. 선발이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두산 불펜 투수들이 등판할 상황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한 건 군 제대 선수들의 활약으로 인해 약점도 지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홍상삼은 경찰 야구단 복무를 마치고 지난 9월 3일 제대했다. 곧바로 다음날 등판해 150km의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시즌 막판 11경기에서 1패 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25의 기록. 불안한 모습도 있었지만 불펜진이 얇은 두산에 큰 힘이 됐다. 이용찬도 9월 21일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했고 곧바로 9월 22일 경기에 투입됐다. 이후 5경기에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마무리 이현승이 부진했으나 두 투수의 복귀로 여유가 생겼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오고 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을 펼친 끝에 1-0으로 이겼다. 11이닝 무실점이었다. 니퍼트가 8이닝 무실점한 후 이용찬이 2⅓이닝, 이현승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1회에는 이용찬의 제구가 흔들렸지만 이현승이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해 나성범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뒷문은 결코 불안하지 않았다.
이현승은 2차전에도 5-1로 앞선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장원준이 완투를 노렸지만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면서 마무리 하지 못했다. 이어 등판한 이현승은 공 3개를 던져 김종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긴 이닝은 아니었으나 2경기에서 안정감을 보여줬다. 확실히 시즌 막판과는 달랐다. 이현승까지 제 페이스를 찾으면서 두산의 불펜 활용 폭은 넓어졌다.
이현승은 2차전에 앞서 “용찬이, 상삼이가 돌아오면서 경쟁심이 생겼다. 그러면서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다. 분위기를 타다보니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선의의 경쟁 속에서 힘을 내고 있다. 특히 이현승은 지난해 ‘무결점 마무리’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