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가 한국인 투수 이대은(27)의 퇴단을 공식화했다.
지바 롯데 구단은 지난달 31일 이대은과 내년 시즌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2군에서 시즌을 마치고 지난달 4일 귀국한 이대은의 지바 롯데 퇴단은 예정된 수순. 앞으로 2년간 국내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군입대를 결정한 만큼 지바 롯데와 더 이상 함께할 수 없었다.
이대은은 지바 롯데 구단을 통해 "지난 2년간 많은 응원에 정말 감사했다. 조금 더 팀에 힘이 되어 1군 마운드에서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아쉽다"며 "일본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마린스를 떠나지만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다.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를 거쳐 지난해 지바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대은은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37경기 119⅓이닝을 던지며 9승9패4홀드 평균자책점 3.84 탈삼진 106개를 기록했다. 10승에 1승이 모자랐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1군 투수로 활약했다. 덕분에 시즌 후 프리미어12에도 발탁됐다.
그러나 2년차가 된 올해는 1군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홀드 1개를 거두며 5이닝 2탈삼진 5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7.20에 그쳤다. 1군에서 2시즌 통산 성적은 40경기 9승9패5홀드 평균자책점 3.97. 올 시즌 2군에선 24경기 112이닝 10승8패 평균자책점 3.86 탈삼진 94개로 활약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1989년생으로 만 27세의 이대은은 더 이상 군입대를 미룰 수 없는 상태다. 경찰야구단에 지원을 냈지만 문신 금지 규정 때문에 2차 신체검사에서 탈락했다. 이대은은 문신을 제거한 뒤 이달 경찰야구단 추가 모집 기간에 또 다시 지원할 예정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