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PS 6경기 타율 .185 무홈런 무타점
정규시즌 8타수 무안타 천적 보우덴과 승부
부진이 깊어지고 있는데 천적까지 만난다. NC 나성범에겐 또 한 번의 고난일까, 아니면 뜻바께 반등 계기가 될까.

포스트시즌 들어 극심한 타격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NC의 가장 큰 고민은 간판스타 나성범의 부진이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8타수 3안타 타율 1할6푼7리 5삼진 1병살로 침체를 겪더니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도 9타수 2안타 타율 2할2푼2리 1삼진 1병살에 그치고 있다.
포스트시즌 6경기 통틀어 27타수 5안타 타율 1할8푼5리. 홈런은 물론 장타도 타점도 없다. 삼진 6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도 없다. 시즌 막판 떨어지기 시작한 타격감이 가을 야구까지 이어져 타선 전체의 침체로 직결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변함없이 나성범을 믿고 3번 타순에 밀어붙이고 있다.
하지만 1일 마산구장에서 치러지는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의 선발투수가 너무 세다. 올해 30경기 180이닝 18승7패 평균자책점 3.80 탈삼진 160개를 기록한 마이클 보우덴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특히 NC 상대로 노히터 게임 포함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17로 절대 강세를 보였다.
나성범도 정규시즌에서 만난 보우덴에게 꼼짝 못했다. 보우덴과 10차례 투타 대결을 벌였지만 8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철저하게 봉쇄당했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1개씩 얻어 두 번 출루한 것이 전부다.
4월6일 잠실 경기에서 나성범은 첫 타석 볼넷 이후 보우덴의 직구에 연속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월30일 잠실 경기에서도 몸에 맞는 볼 외에 나머지 3타석 모두 아웃됐다. 특히 9회 2사 마지막 타석에서 보우덴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노히터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7월14일에는 마산으로 장소를 옮겨 승부했지만 결과는 3타수 무안타로 다르지 않았다. 보우덴의 직구를 쳤으나 2개의 내야 땅볼에 그쳤고, 포크볼에 루킹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10번의 맞대결에서 보우덴의 공을 외야 밖으로 보낸 게 1번밖에 되지 않는다. 직구-포크볼 모두 공략을 못했다.
최근 타격감, 보우덴과 상대성을 보면 3차전에서 나성범의 타순 변경도 예상할 수 있다. 어느 타순이든 나성범이 살아나야 NC 타선도 살아난다. 결국 NC의 키는 나성범이다. /waw@osen.co.kr
[사진] 나성범-보우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