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연패' NC, 1점이 먼저 그 다음 1승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1.01 06: 40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NC 다이노스의 반격은 가능할까. 1~2차전을 모두 패한 NC는 1일부터 안방인 마산구장에서 3~5차전을 치른다.
불리한 상황이다. 외국인 투수 스튜어트와 해커를 내고도 1~2차전을 모두 경기 막판 아쉽게 졌다. 운이 따르지 않는 실수도 있었고, 큰 경기 경험에서 비롯된 디테일의 차이가 승부처에서 나왔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나테박이'(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 중심타선의 힘이 전혀 발휘되지 못한 것이다. 타선 침묵이 뼈아팠다. NC는 2경기 20이닝에서 고작 1득점에 그쳤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고 해도 기대이하다.

'나테박이'의 한국시리즈 2경기 타율은 합작 0.138(29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 나성범이 9타수 2안타(0.222), 테임즈가 8타수 1안타(0.125), 이호준이 6타수 1안타(0.167)다. 플레이오프에서 2개의 결승 홈런을 때린 박석민은 8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침묵했다. 이들이 때린 4안타는 모두 단타, 정규시즌에서 합작 115개의 홈런포는 무용지물이 됐다.
김경문 감독은 2차전을 패한 후 "1~2 선발(해커, 스튜어트)은 싸운다고 해도, 3~4선발에서 우리가 밀리니까 타자들이 쳐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의 보우덴, 유희관에 대항해 NC는 최금강, 장현식이 선발로 나선다.
NC는 선발 싸움에서 3~4점을 줄 각오를 해야 한다. 이기기 위해서는 타자들이 침묵을 깨고 5점 정도 내야 한다. 선취점이 중요하고, 몇 번 오지 않을 찬스에서 집중력이 더욱 필요하다. 이호준은 "두산의 선발진은 최고다. 기본 6~7이닝을 던지는데다 많은 점수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NC가 한국시리즈에서 얻은 1점도 8회에 나왔다.
NC는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 6경기를 치렀다. 플레이오프 4차전(8득점)을 제외하곤 0점, 1점(두 차례), 2점, 3점에 그쳤다. 이제는 터질 때도 됐다. 아니 터져야 한다.
톱타자 이종욱이 2차전 3안타를 때려내며 분발했다. 플레이오프(18타수 6안타)에서 타격감이 좋았던 박민우는 한국시리즈에서도 매서운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수비수 정면으로 향해 운이 없었다. 테이블세터진이 선취점 물꼬를 마련해야 한다.  
좁은 마산구장에서 장타력을 기대할 수 있다. '나테박이'는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잠실구장에서 외야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큰 타구를 몇 차례 날렸다. 마산구장이라면 홈런이 될 뻔한 타구도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결국은 쳐야 할 선수가 쳐야 이긴다"고 강조했다.
NC는 지난 7월 14일 마산구장에서 보우덴 상대로 4점을 뽑아 승리했다. '나테박이' 뿐만 아니라 NC 타선 전체가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1점에 대한 절실함,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1점을 먼저 뽑아야 선발 투수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 1승은 그 다음이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