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기성용이 돋보였다, 스완지가 못해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1.01 06: 52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그러나 잘해서 돋보인 것은 아니다. 스완지 시티의 다른 선수들이 워낙 못했기 때문이다.
스완지 시티에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스토크 시티와 원정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스완지 시티로서는 강등권 바로 밖에 있는 스토크 시티를 따라 붙어야 했다.
스완지 시티는 19위, 스토크 시티는 17위다. 승점 차는 4점, 순위 차이도 2계단이다.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지속적으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스완지 시티에 스토크 시티와 원정경기는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그러나 경기의 중요함과 현실은 달랐다. 스완지 시티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스토크 시티에 내줬다. 수비가 지속적으로 크게 흔들렸다. 이 때문에 공격 전개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공격의 마무리도 좋지 않은 건 당연했다.
기성용은 수비와 공격의 사이에서 고군분투했다. 높은 패스 성공률을 바탕으로 반격의 실마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기가 죽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돋보였다. 그러나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준 것은 아니다.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혼자서는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노력은 했지만 쉽지 않았다.
기성용과 웨인 라우틀리지, 질피 시구르드손 정도를 제외하고는 무난한 경기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자책골을 넣은 알피 모슨과 교체 투입 이후 흔들림의 원인이 된 앙헬 랑헬로 구성된 수비진은 최악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들이 너무 못해서 평범한 선수들이 빛날 정도였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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