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프레드 보니가 2골을 터트리며 친정팀 스완지 시티를 울렸다. 기성용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스완지 시티의 완패를 막지 못했다.
마크 휴즈 감독이 이끄는 스토크 시티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스완지 시티와 홈경기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스토크 시티는 3승 3무 4패(승점 12)가 돼 12위로 올라섰다. 9경기 연속 무승(2무 7패)을 기록한 스완지 시티는 1승 2무 7패(승점 5)로 19위에 머물렀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기성용은 공격과 수비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돋보일 기회는 없었다. 스토크 시티에 밀린 스완지 시티는 제대로 된 공격 전개를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기성용은 높은 패스 성공률을 바탕으로 반격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점유율과 공격 기회 창출은 비슷했다. 그러나 날카로움의 유무에서 차이가 생겼다. 스토크 시티는 스완지 시티보다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스완지 시티는 수비에서 지속적으로 흔들려 스토크 시티에 기회를 계속 내줬다.
스토크 시티가 초반부터 흐름을 가져가는 것은 당연했다. 선제골도 스토크 시티의 몫이었다. 전반 3분 만에 골을 넣었다. 코너킥 기회에서 수비의 불안전한 처리로 공을 따낸 조 앨런이 내준 공을 윌프레드 보니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스완지 시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기회는 적었지만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8분 웨인 라우틀리지가 질피 시구르드손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마무리를 지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이 됐지만 경기의 흐름은 여전히 스토크 시티가 갖고 있었다. 전반 22분에는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로부터 공을 건네 받은 글렌 웰란이 골 포스트를 때리는 슈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토크 시티는 전반 26분 세르단 샤키리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라마단 소비로 바꿨음에도 공격의 날카로움은 여전했다. 스토크 시티는 전반 33분 찰리 아담이, 전반 38분 아르나우토비치가 골 포스트를 강타하는 슈팅을 시도했다.
스완지 시티도 예상하지 못한 교체를 했다. 전반 41분 카일 노튼이 다치는 바람에 앙헬 랑헬이 투입됐다. 그러나 스토크 시티와 다르게 노튼의 빈자리는 흔들림의 원인이 됐다. 스완지 시티는 노튼의 공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애를 먹는 모습이 나왔다.
스완지 시티의 약점은 스토크 시티의 기회였다. 스토크 시티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스토크 시티는 후반 9분 소비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박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스완지 시티 수비수 알피 모슨의 발에 맞고 들어가며 앞서갔다.
리드를 차지한 스토크 시티는 완벽하게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추가골도 쉽게 넣었다. 후반 28분 보니가 한 골을 더 넣었다. 아르나우토비치가 내준 패스를 앨런이 슛으로 연결했고, 골키퍼가 쳐낸 공을 앨런이 살짝 띄운 것을 보니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스완지 시티는 후반 42분 기성용을 빼고 잭 코크를 투입하며 마지막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효과는 없었다. 공격 전개는 여전히 좋지 않았다. 전방에서 기회를 잡는 건 쉽지 않았다. 결국 스완지 시티는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1-3으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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