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여자부 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었던 KGC인삼공사가 외국인 선수 알레나의 강타와 블로킹 호조에 힘입어 첫 승과 첫 승점을 신고했다.
KGC인삼공사는 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18)으로 이겼다. 인삼공사(승점 3점)는 개막 후 3연패 끝에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반면 도로공사(승점 6점)는 날개 공격수들의 부진 끝에 연승에 실패했다.
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알레나는 블로킹 5개를 포함, 26점을 쓸어 담으며 팀 공격의 해결사로 제 몫을 했다. 한편 인삼공사는 유희옥이 5개, 알레나가 5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는 등 3세트 만에 총 16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높이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반면 도로공사는 중앙 공격수들인 정대영이 14점, 배유나가 10점으로 분전했으나 외국인 선수 브라이언이 10.52%의 공격 성공률과 함께 단 2점에 그치며 화력 싸움에서 패했다. 팀 공격 성공률도 24.46%에 그쳤다.

1세트부터 인삼공사의 기세가 거셌다. 4-4에서 알레나의 백어택, 유희옥의 속공, 최수빈의 서브 득점, 유희옥의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며 4점을 앞서 나갔다. 이후 인삼공사는 알레나의 강타를 앞세워 4~5점을 앞서 나갔다. 세트 중·후반 도로공사가 2점차까지 쫓아왔으나 인삼공사는 상대 공격을 수비로 받아냄과 동시에 알레나가 막판 집중력을 과시하며 1세트를 25-20으로 가져왔다.
2세트도 인삼공사의 몫이었다. 세트 중반 힘을 냈다. 14-14에서 이소라의 서브 범실로 리드를 가져온 인삼공사는 한수지 유희옥이 블로킹 라인이 연속으로 득점을 잡아내며 19-16까지 앞서갔다. 이후 인삼공사는 알레나의 상대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수비로 버틴 끝에 상대 범실까지 등에 업고 25-22로 이겼다. 도로공사는 날개에 위치한 브라이언과 문정원의 공격이 살아나지 않으며 고비를 넘지 못했다.
3세트도 인삼공사의 중반까지 앞서 나갔다. 초반 뒤지던 인삼공사는 알레나의 강타로 대등한 경기를 만들어냈고 12-12에서는 지민경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17-15에서는 알레나의 오픈 공격에 이어 블로킹 득점까지 터지며 19-15까지 리드, 승리를 목전에 뒀다. 이후 인삼공사는 알레나의 지치지 않는 공격 득점 속에 지민경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도로공사에 반격 기회를 주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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