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KBO 시즌이 끝나면서 10개 구단 중 네 팀이 사령탑을 교체했습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지난 10월 17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마치고 전격 사퇴 선언을 하면서 장정석 운영팀장을 파격적으로 선임했습니다.
Kt는 조범현 감독 대신 김진욱 신임감독으로, 삼성은 6년간 팀을 지휘했던 류중일 감독에 이어 김한수 신임감독을, 2016년 포스트시즌에 실패한 SK는 김용희 감독 자리에 외국인 트레이 힐먼 감독을 영입했습니다.

한편 거취가 주목된 한화 김성근 감독은 지난 3일 내년 시즌에도 팀을 이끈다는 내용과 함께 박종훈 전 LG 감독-고양 다이노스 본부장을 새 단장으로 영입했습니다.
계약 기간이 끝난 김경문 감독의 거취를 빼면 나머지 9개 구단은 정리가 끝난 상황입니다. 지난 2011년 NC의 초대 감독에 임명된 김 감독은 KBO리그 첫 번째 시즌인 2013년에 팀을 7위로 이끌었습니다.
NC는 2014년 1월 22일 김 감독과 계약금 5억원, 연봉 4억원 등 총 17억원에 3년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김 감독은 2014년 팀을 사상 첫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고, 올해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및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지휘했습니다.
NC는 올해 선수들의 음주운전, 승부조작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승부조작과 관련한 수사 결과는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데 김경문 감독은 테임즈의 음주운전 적발 당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시즌을 마치고 책임지겠다"고 사임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 감독은 NC를 맡아 팀을 성장시키며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아직까지 NC와 재계약에 대해선 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정말 아쉽다"면서 "잘 추슬러서 우승에 다시 도전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NC 다이노스의 김택진 구단주가 해외 출장 중이라 재계약 여부가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NC 배석현 단장과 김 감독은 이번 주말 만날 예정입니다. 이 때 재계약과 관련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는 NC 선수단은 11월 중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마무리 캠프를 떠나기 전 김경문 감독과의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 통산 네 번째 한국시리즈(KS)를 치렀던 김경문 NC 감독의 첫 우승 도전은 좌절됐습니다. 감독으로 맞이한 9번째 포스트시즌, 4번째 KS에서도 한국시리즈 우승은 거두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NC는 올 시즌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냈습니다. 사건사고가 잇따라 터졌지만 흔들림 없이 2년 연속 정규시즌 2위라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신생팀이, 그것도 1군 진입 4년 만에 창단 처음으로 KS 무대도 밟았습니다. 2014년 준PO, 2015년 PO, 2016년 KS까지 매년 한 단계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NC는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이란 대업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NC 구단은 김경문 감독에게 지휘봉을 계속 맡겨 우승의 기회를 함께 나눌 때가 됐습니다. /OSEN 편집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