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차 드래프트로 30명 이적
정재훈-이진영, 이적생 중 최고 활약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 중 누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을까.

2015 KBO리그가 끝난 후에는 2차 드래프트가 열렸다. 2년 마다 열리는 드래프트로, 구단 순서대로 보호선수 40인 외 명단에서 다른 구단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다. 복수의 구단들이 유망주를 노리면서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KBO는 유망주 보호 장치를 고안 중이다. 하지만 즉시 전력감을 지명해 쏠쏠하게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올 시즌 역시 2차 드래프트로 수혜를 입은 팀들이 나왔다.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한 두산 베어스가 2차 드래프트 최대 수혜 구단이었다. 두산은 3라운드 10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정재훈을 지명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가장 마지막에 이름이 나왔다. 정재훈은 두산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러나 지난 2014시즌 종료 후 장원준의 보상 선수로 롯데로 이적했다. 롯데에선 10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7.11에 그쳤다. 하지만 친정에 돌아와 다시 전성기 시절 모습을 되찾았다.
정재훈은 올 시즌 46경기에 등판해 1승 5패 2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불펜이 약점인 두산에 큰 힘이 됐다. 이전 소속팀 롯데에 미안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재훈은 친정 두산의 유니폼을 입고 더 힘을 냈다. 2013~2014시즌보다도 더 좋은 성적을 남겼다. 부상으로 시즌 막판 이탈한 것이 아쉬웠다. 팀의 우승을 바라봐야 했지만 동료들은 정재훈의 투혼을 잊지 않았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는 이진영(kt)이었다. LG가 리빌딩을 선언하면서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을 제외했고 kt는 망설임 없이 1차 지명권을 행사했다. 가장 큰 이슈였다. 이진영은 지난해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6리 9홈런 39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kt에선 115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3할3푼2리 10홈런 72타점으로 반등했다. 부상이 있었지만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중요한 순간 대타로도 활약했다.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재취득한다.
그 외에도 1군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있었다. 1라운드 3번 박헌도(롯데)는 37경기에 등판해 2할 6푼1리 3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KIA로 이적한 배힘찬은 3경기에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94(5⅔이닝 5자책점)의 기록. 그 외 최정용(SK)이 48경기, 김웅빈(넥센)이 10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남겼다. 특히 한화로 이적한 포수 차일목은 117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2할2푼8리 3홈런 38타점을 기록했다.
장민석(한화)도 98경기에서 타율 2할2푼9리 1홈런 16타점으로 많은 기회를 받았다. LG에서 다시 친정팀 KIA로 돌아온 외야수 윤정우도 서서히 1군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 시즌 4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9리 2홈런 13타점으로 활약했다. 베테랑 내야수 김연훈은 kt에서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7리를 마크했다. 수비에서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쏠쏠한 활약을 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