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한화 단장, "FA? 감독님과 상의하겠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1.05 06: 01

 한화 이글스는 감독이 아닌 프런트의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다. 감독 출신의 박종훈(57) 신임 단장 체제로 새 출발을 알렸다.
한화는 구단의 최우선 목표를 ‘중장기 우수선수 육성’으로 설정했다. 유망주 발굴, 선수관리 효율성 제고, 유망주 유출 방지, 내부 유망주 발굴 및 트레이드를 통한 보강 등을 강조했다. 더불어 '김성근 감독은 1군 감독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도록 하고, 박종훈 신임 단장은 선수단 운영의 전반적인 관리부분을 맡아 유망주 발굴과 선수단의 효율적인 관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과거 SK 2군 감독, 두산 2군 감독, LG 감독, NC 2군 고양본부장 등 굵직한 경력을 지녔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소통 및 내부 육성 강화에 전념할 전망이다.

박 단장은 3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지금 (구단 운영에 대한) 내 생각이 이러저러하다고 얘기는 못 하고, 일단 들어봐야겠다. 팀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다. 밖에서 들었던 것이 전부 팩트는 아닐 것이다. 많이 들어보고, 팩트가 뭔지 알아보고 난 다음에 내 생각을 정리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제 막 단장직을 맡아 신중한 자세다. 그는 유망주 및 2군 육성에 대해 "구단이 선수 육성 부분에서 저에게 좋은 점수를 준 것 같다.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펼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한다"며 "그동안 육성 파트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스카웃이나 전력 분석 등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바깥으로 드러난 것만 갖고 팩트라고 할 수 없다.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듣는 것이다. 많이 들어보고, 주위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서 구체적은 플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3년간 FA 시장에서 큰 손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2년간 외부 FA를 5명이나 영입했다. 올 가을 FA 시장에서 한화는 어떤 자세일까. 박 단장은 FA에 대해 "아직 김성근 감독님을 만나 뵙지 못했다. 11일 일본으로 가서 뵙는다"며 "감독님 생각을 들어보고, 그동안 구단과 (FA 관련해서)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알아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올해 FA 시장은 11일부터 FA 선수들이 원소속구단은 물론 타구단들과도 동시에 자유롭게 협상 및 계약이 가능하다. 대어급의 이동은 11일 시장이 열리자마자 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시기가 촉박하지만, 박 단장과 김 감독은 11일 만난다. 올 겨울 한화는 FA 시장에서 과거와는 다른 입장이 될 수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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