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한 지역기업들이 현지 기업 및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중국의 의료기기 메카인 심천을 비롯한 대륙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4일 대구광역시와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는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4일간 중국 심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6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2016)'에 지역 의료기기 관련 기업들의 참가를 지원, 총 326건 및 2,235만여 달러의 상담 실적을 통해 75만여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은 ㈜대류, ㈜컴포트, ㈜엔도비전, ㈜코제, ㈜올소테크, ㈜명문덴탈, ㈜세명바이오텍 등 대구 지역 7개사이며, 대구TP는 공동관을 구성하는 등 참여 기업들의 해외 판로개척 활동에 힘을 보탰다.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는 독일 뒤셀도르프 의료기기 박람회(MEDICA), 미국 플로리다 국제의료기기 박람회(FIME)와 함께 의료기기 관련 세계 3대 국제 박람회에 속한다. 중국 의료기기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던 이번 CMEF 2016에는 전시회 기간 동안 전 세계 의료기업 2,600여개사 및 4,000여명의 바어어가 참여했으며, 약 15만 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지역기업 중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린 곳은 대구시 프리스타기업인 명문덴탈이다. 치과용 재료를 생산하는 명문덴탈은 북경에 소재한 치과재료 상사인 위가하(伟嘉华)와 4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현장에서 체결했다. 의치착색제를 비롯한 제품뿐만 아니라 제품 사용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까지 패키지로 함께 판매돼 향후 지속적인 수출실적이 기대된다.
자외선 치료기를 생산하는 세명바이오텍은 따렌싱위안무역유한공사(大連星原商貿有限公司)와 오는 2017년도까지 15만 달러 규모의 제품을 납품키로 하는 수출계약을 맺었으며, 공기업인 중국의약그룹(中国医药集团)과 북경대학교 심천병원(北京大学深圳医院)에 자외선 치료기 납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
또한 대류는 천강의료기기유한공사(天康医疗器械有限公司)에 자사의 주력제품인 개인용 저주파 자극기를 20만 달러 규모로 납품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소테크의 경우 상장기업을 포함한 중국 현지 3개사와 척추시스템(Spinal System)을 비롯한 정형 임플란트 제품을 중국 내 독점 판매키로 하는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수출 전망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대구TP 배선학 지역산업육성실장은 "금번 전시회는 세계 최대 의료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 지역기업들의 제품과 기술력이 통할 수 있는 것을 증명한 자리”라며 “전시회 참가기업들의 성과 극대화를 위해 후속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자료에 따르면, 심천의 의료기기시장은 2000년대부터 연평균 성장률이 35%에 달하며, 실제로 2014년 기준 의료기기 총 생산액은 전년대비 약 13% 증가한 260억 위안(약 4조 2988억원)을 돌파하는 등 중국 의료기기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테크노파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