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퇴출' 나바로, 삼성 복귀 현실화 되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11.05 07: 37

야마이코 나바로의 삼성 복귀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5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산케이 스포츠'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바 롯데는 나바로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야마무로 구단 사장은 "새로운 외국인 영입 문제도 있고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나바로와의 재계약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나바로는 올 시즌 8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1푼7리(286타수 62안타) 10홈런 44타점 38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성적 뿐만 아니라 불성실한 태도로 비난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구단 입장에서는 재계약을 선택할 이유가 전혀 없다. 

나바로는 2014년부터 2년간 삼성에서 뛰면서 타율 2할9푼7리(1034타수 307안타) 79홈런 235타점 47도루로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지난해 타율은 2할8푼7리(534타수 153안타)에 머물렀으나 48차례 대포를 쏘아 올렸다.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타점(137)을 기록했다. 
실력이 뛰어난 반면 불성실한 태도로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렸다. 일부 선수들은 나바로의 돌발적인 행동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고 구단 측은 나바로와의 협상 때 선수단 내규 위반시 벌금 부과 등 성실성 조항이라는 절충안을 내세웠으나 계약이 무산됐다. 
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잔혹사에 시달렸다. 일본 프로야구 경험이 풍부한 아롬 발디리스(내야수)는 나바로의 이적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부상과 부진 속에 아쉬움만 남겼다. 제 아무리 훈련 태도가 성실하더라도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발디리스보다 게으른 천재와 같은 나바로가 낫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졌다. 
김한수 감독은 나바로의 영입과 관련해 "나바로의 재영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11월까지 지바 롯데 소속이지만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인성과 훈련 태도 등은 컨트롤 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나바로가 삼성에 복귀한다면 삼성 타선의 무게감은 한층 배가 될 듯. 내년에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나바로의 호쾌한 대포를 볼 수 있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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